DJ, 민주화 위한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입력 2009.08.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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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민주화를 위한 정치 역정 그 자체입니다.
여러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선거를 통해 최초로 여야간 정권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24년 목포 앞바다의 작은 섬 하의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

목포상고를 수석 입학한 그는 청년사업가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은 뒤 3전4기 끝에 30대에 첫 배지를 답니다.

하지만 당선 사흘뒤 터진 5.16 쿠데타로 선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63년 목포에서 재기한 그는 5시간이 넘는 이른바 필리버스터 연설로 중앙무대의 주목을 받습니다.

'40대 기수론' 속에 지난 70년 김영삼 후보를 꺾은 이듬해 첫 대권도전의 상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지난 71년 대선 유세 연설) : "이번에도 박정희 씨가 승리하면 앞으로 선거도 없는 총통제를 한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득표율 46%에 95만표차 패배, 박정희 정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이 결과는 김 전대통령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습니다.

73년 도쿄 백주에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과 가택연금, 유신 시절 사형 선고와 투옥, 80년 서울의 봄 다시 사형 선고와 망명.

5년뒤 민주화 열기 속에 귀국했지만 곧바로 가택 연금됩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85년)

87년 6월 항쟁 뒤 두번째 대권도전에 실패했고,92년 세번째 도전에선 평생의 라이벌 김영삼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고 정개은퇴를 선언합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92년) : "새로이 출범한 김영산 정부가 훌륭한 성공을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년반 뒤 비판을 무릅쓴 정계복귀와 DJP 연합을 통한 대권도전.

대권도전 27년, 3전4기 끝에 70대의 나이로 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역정은 그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고스란히 대한민국의 현대사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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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민주화 위한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 입력 2009-08-18 21:21:13
    뉴스 9
<앵커 멘트>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민주화를 위한 정치 역정 그 자체입니다. 여러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선거를 통해 최초로 여야간 정권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24년 목포 앞바다의 작은 섬 하의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 목포상고를 수석 입학한 그는 청년사업가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은 뒤 3전4기 끝에 30대에 첫 배지를 답니다. 하지만 당선 사흘뒤 터진 5.16 쿠데타로 선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63년 목포에서 재기한 그는 5시간이 넘는 이른바 필리버스터 연설로 중앙무대의 주목을 받습니다. '40대 기수론' 속에 지난 70년 김영삼 후보를 꺾은 이듬해 첫 대권도전의 상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지난 71년 대선 유세 연설) : "이번에도 박정희 씨가 승리하면 앞으로 선거도 없는 총통제를 한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득표율 46%에 95만표차 패배, 박정희 정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이 결과는 김 전대통령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습니다. 73년 도쿄 백주에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과 가택연금, 유신 시절 사형 선고와 투옥, 80년 서울의 봄 다시 사형 선고와 망명. 5년뒤 민주화 열기 속에 귀국했지만 곧바로 가택 연금됩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85년) 87년 6월 항쟁 뒤 두번째 대권도전에 실패했고,92년 세번째 도전에선 평생의 라이벌 김영삼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고 정개은퇴를 선언합니다. <녹취>김대중 전 대통령(92년) : "새로이 출범한 김영산 정부가 훌륭한 성공을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년반 뒤 비판을 무릅쓴 정계복귀와 DJP 연합을 통한 대권도전. 대권도전 27년, 3전4기 끝에 70대의 나이로 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역정은 그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고스란히 대한민국의 현대사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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