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김태형, 옛정 잠시 접고 ‘멋진 승부’

입력 2015.10.17 (16:16) 수정 2015.10.17 (1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에서 사제지간을 거쳐 적장으로 만난 두 감독이 한목소리로 멋진 승부를 다짐했다.

NC 다이노스를 1군 무대 데뷔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시킨 김경문(57) 감독과 사령탑 데뷔 첫해 두산 베어스를 이끌고 가을야구를 즐기는 김태형(48) 감독이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양 감독은 17일 오후 창원 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8일부터 열릴 5전3승제 플레이오프를 앞둔 소감과 준비 상황 등을 밝혔다.

NC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정규시즌 3위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이겨 NC 앞에 섰다.

김경문, 김태형 감독의 인연은 깊다.

둘 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김태형 감독이 함께 선수로 뛴 것은 1991년 한 해가 전부였지만 두산의 전신인 OB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김경문 감독은 김태형 감독이 입단한 1990년 태평양으로 트레이드됐다가 1991년 OB로 복귀해 은퇴했다. 이후 1998년부터 배터리 코치를 거쳐 2004년부터는 두산의 지휘봉을 잡아 2011년 6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2001년까지 OB에서만 뛰었고, 김경문 감독이 두산 사령탑에 오른 뒤에는 배터리 코치로 그를 보좌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두산 사령탑에서 자진해서 물러난 2011년에 시즌을 마치고 나서 SK 와이번스로 떠났다가 지난해 말 두산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이제 정규시즌을 거쳐 가을잔치에서 김경문 감독을 적장으로 만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을 때 마음이 조금 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두산은 7년 이상 (감독으로) 있었던 팀이었고 내가 아는 선수도 많다. 김태형 감독과도 만난 지 꽤 오래됐다"면서 "의미있는 포스트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경기 내용이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면서 "김태형 감독과 함께 멋있게 한번 경기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 시절에도 한참 고참이었던 대선배를 가을야구에서 적장으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큰형님 같은 분"이라면서 "부담감은 없지만 저도 묘한 느낌이다.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고 맞대결을 앞둔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종욱, 손시헌 등 NC에 두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언급하고 나서 "승리가 중요하지만 즐겁고 좋은 경기가 될 듯하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문-김태형, 옛정 잠시 접고 ‘멋진 승부’
    • 입력 2015-10-17 16:16:43
    • 수정2015-10-17 18:00:22
    연합뉴스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에서 사제지간을 거쳐 적장으로 만난 두 감독이 한목소리로 멋진 승부를 다짐했다. NC 다이노스를 1군 무대 데뷔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시킨 김경문(57) 감독과 사령탑 데뷔 첫해 두산 베어스를 이끌고 가을야구를 즐기는 김태형(48) 감독이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양 감독은 17일 오후 창원 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8일부터 열릴 5전3승제 플레이오프를 앞둔 소감과 준비 상황 등을 밝혔다. NC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정규시즌 3위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이겨 NC 앞에 섰다. 김경문, 김태형 감독의 인연은 깊다. 둘 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김태형 감독이 함께 선수로 뛴 것은 1991년 한 해가 전부였지만 두산의 전신인 OB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김경문 감독은 김태형 감독이 입단한 1990년 태평양으로 트레이드됐다가 1991년 OB로 복귀해 은퇴했다. 이후 1998년부터 배터리 코치를 거쳐 2004년부터는 두산의 지휘봉을 잡아 2011년 6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2001년까지 OB에서만 뛰었고, 김경문 감독이 두산 사령탑에 오른 뒤에는 배터리 코치로 그를 보좌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두산 사령탑에서 자진해서 물러난 2011년에 시즌을 마치고 나서 SK 와이번스로 떠났다가 지난해 말 두산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이제 정규시즌을 거쳐 가을잔치에서 김경문 감독을 적장으로 만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을 때 마음이 조금 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두산은 7년 이상 (감독으로) 있었던 팀이었고 내가 아는 선수도 많다. 김태형 감독과도 만난 지 꽤 오래됐다"면서 "의미있는 포스트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경기 내용이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면서 "김태형 감독과 함께 멋있게 한번 경기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 시절에도 한참 고참이었던 대선배를 가을야구에서 적장으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큰형님 같은 분"이라면서 "부담감은 없지만 저도 묘한 느낌이다.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고 맞대결을 앞둔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종욱, 손시헌 등 NC에 두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언급하고 나서 "승리가 중요하지만 즐겁고 좋은 경기가 될 듯하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