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나성범 투수? 팬서비스로 고려”

입력 2015.10.17 (16:16) 수정 2015.10.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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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타자 나성범이 포스트시즌에서 정말로 투수로 등판할 것인가. 나성범이 자체 연습경기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등판 여부가 플레이오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경문 NC 감독은 17일 마산 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나름대로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해봤다. 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마시길 바란다"면서도 "경기 끝날 때는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서 선보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합 중간에는 기용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마지막 팬 서비스 차원에서 경기에 낼까 하는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연세대 시절 대학 정상급 좌완 투수로 활약했다가 2012년 NC 입단 후 김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 NC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나성범은 어깨 부상으로 투수 글러브를 놓은 지 약 4년 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나성범은 "어렸을 때는 프로에서 투수로 하는 게 꿈이었는데, 감독님이 저의 꿈을 이뤄주셨다. 감사하다"고 웃으며 "저에게는 나름 진지한 게임이었다. 정말 재밌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전 인터뷰에서 그는 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팀이 절박한 상황에 빠졌을 때의 일이라면서 "일단 타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일단 제 보직은 투수가 아닌 타자다. 일단 타자로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집중하는 게 먼저"라며 "나중에 팀이 어려워졌을 때 필요해진다면 투수로 나가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습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2번 세이브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했다.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 언제 투입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나성범이 연습에서 시속 146㎞을 던졌는데 실제 경기에서 던지면 150㎞을 넘길 것"이라며 용기를 줬다.

지명타자 이호준도 1루수 훈련을 하는 등 NC는 '만일'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호준은 "에릭 테임즈나 조영훈이 외야를 볼 수도 있다. 감독님 생각에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대비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C의 철저한 대비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저희도 히든카드인 홍성흔이 있다"며 "이호준이 1루수를, 홍성흔이 포수를 하면 정말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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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문 감독 “'나성범 투수? 팬서비스로 고려”
    • 입력 2015-10-17 16:16:43
    • 수정2015-10-17 16:31:33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타자 나성범이 포스트시즌에서 정말로 투수로 등판할 것인가. 나성범이 자체 연습경기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등판 여부가 플레이오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경문 NC 감독은 17일 마산 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나름대로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해봤다. 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마시길 바란다"면서도 "경기 끝날 때는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서 선보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합 중간에는 기용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마지막 팬 서비스 차원에서 경기에 낼까 하는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연세대 시절 대학 정상급 좌완 투수로 활약했다가 2012년 NC 입단 후 김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 NC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나성범은 어깨 부상으로 투수 글러브를 놓은 지 약 4년 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나성범은 "어렸을 때는 프로에서 투수로 하는 게 꿈이었는데, 감독님이 저의 꿈을 이뤄주셨다. 감사하다"고 웃으며 "저에게는 나름 진지한 게임이었다. 정말 재밌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전 인터뷰에서 그는 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팀이 절박한 상황에 빠졌을 때의 일이라면서 "일단 타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일단 제 보직은 투수가 아닌 타자다. 일단 타자로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집중하는 게 먼저"라며 "나중에 팀이 어려워졌을 때 필요해진다면 투수로 나가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습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2번 세이브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했다.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 언제 투입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나성범이 연습에서 시속 146㎞을 던졌는데 실제 경기에서 던지면 150㎞을 넘길 것"이라며 용기를 줬다. 지명타자 이호준도 1루수 훈련을 하는 등 NC는 '만일'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호준은 "에릭 테임즈나 조영훈이 외야를 볼 수도 있다. 감독님 생각에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대비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C의 철저한 대비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저희도 히든카드인 홍성흔이 있다"며 "이호준이 1루수를, 홍성흔이 포수를 하면 정말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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