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성폭력 피해”

[앵커]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폭로외에도 빙상계의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는, 대여섯 명 정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성년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있다는 좀 더 구체적 내용까지 나왔지만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와 피해자 우선주의 입장에 따라 피해 선수 공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김기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빙상계 개혁을 요구하는 젊은 빙상인 연대는 두 달 전부터 성폭력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대여섯 건의 성폭력 의혹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심석희 선수 외에도 또 다른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입니다.

[박지훈/젊은빙상연대 자문 변호사 : "(은퇴한 선수인가요?) 아니 현역선수입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고 현역 국가대표인 선수도 성폭행 피해자인가요?) 네 네."]

가해자가 국가대표 지도자였는지 아닌지는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해 선수 공개 여부는 본인 의사에 따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준형/젊은빙상인연대 대표 : "선수 생활을 유지해야 하고 피해를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논의를 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성폭력 피해자들은 2차 피해와 보복이 두려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김영순/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위원 : "더는 여성들이 이렇게 용기 내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지 않아도 말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미성년자부터 또 다른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광범위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