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미투’ 확산…정부,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입력 2019.01.15 (08:12) 수정 2019.01.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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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체육계에서 번지고 있는 성폭행 폭로 사례들과 정부의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당한 일을 폭로했었는데요.

경찰이 성폭행이 일어난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체대 빙상장 로커룸, 선수촌, 그리고 제 3의 장소 등을 가서 CCTV와 출입기록 등을 확인했는데요.

또 조재범 전 코치의 휴대전화에서도 삭제된 메시지를 복구해 심 선수의 진술 내용과 대조하면서 분석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조재범 전 코치를 직접 조사할 계획인데요,

국민적인 관심 사안인 만큼 최대한 수사를 빨리 진행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일단 조 전 코치 측은 여전히 성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고소장도 보지 못해 방어권마저 보장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 전 코치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성폭행을 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데요.

혐의가 확인되면 곧바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심 선수에 이어 이번에는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 씨가 코치에게 당한 성폭력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신 씨는 어제 KBS에 직접 출연해 성폭행 사실을 용기있게 밝혔습니다.

신 씨는 코치 A 씨에게 고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는데요.

코치 A씨가 숙소로 불러 성폭행을 한 뒤에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 둘 다 유도계에서 끝이라면서 협박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사실관계를 입증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코치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연인 관계였다고 경찰에서 주장을 하고 있고요.

주변 동료 선수와 다른 코치들도 이런 일에 연루되기 싫다며 증언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성폭행을 한 것으로 지목된 A 코치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대한유도회는 오는 19일에 이사회를 열어서 A 코치에 대해 영구 제명 등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체육계 내부에 고질적인 병폐로 알려진 폭행과 성폭력이 미투 운동으로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은, "스포츠 강국의 부끄러운 이면이다. 드러난 사안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돼 그동안 묵인했던 체육계의 강압적인 문화도 바꾸자고 했는데요.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성적 향상을 이유로, 또는 국제대회의 메달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대통령까지 나서 성폭력 근절을 외치자 청와대는 문체부와 여가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는데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는데요.

일단 단기 대책으로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체육계에 숨겨졌던 폭력과 성폭행 피해 사례들을 모을 예정입니다.

또 위원회는 피해자들이 신뢰할수있는 인사들로 꾸려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이 겪은 일을 안심하고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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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계 미투’ 확산…정부,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 입력 2019-01-15 08:13:53
    • 수정2019-01-15 08:19:54
    아침뉴스타임
지금부터는 체육계에서 번지고 있는 성폭행 폭로 사례들과 정부의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당한 일을 폭로했었는데요.

경찰이 성폭행이 일어난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체대 빙상장 로커룸, 선수촌, 그리고 제 3의 장소 등을 가서 CCTV와 출입기록 등을 확인했는데요.

또 조재범 전 코치의 휴대전화에서도 삭제된 메시지를 복구해 심 선수의 진술 내용과 대조하면서 분석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조재범 전 코치를 직접 조사할 계획인데요,

국민적인 관심 사안인 만큼 최대한 수사를 빨리 진행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일단 조 전 코치 측은 여전히 성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고소장도 보지 못해 방어권마저 보장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 전 코치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성폭행을 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데요.

혐의가 확인되면 곧바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심 선수에 이어 이번에는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 씨가 코치에게 당한 성폭력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신 씨는 어제 KBS에 직접 출연해 성폭행 사실을 용기있게 밝혔습니다.

신 씨는 코치 A 씨에게 고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는데요.

코치 A씨가 숙소로 불러 성폭행을 한 뒤에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 둘 다 유도계에서 끝이라면서 협박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사실관계를 입증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코치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연인 관계였다고 경찰에서 주장을 하고 있고요.

주변 동료 선수와 다른 코치들도 이런 일에 연루되기 싫다며 증언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성폭행을 한 것으로 지목된 A 코치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대한유도회는 오는 19일에 이사회를 열어서 A 코치에 대해 영구 제명 등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체육계 내부에 고질적인 병폐로 알려진 폭행과 성폭력이 미투 운동으로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은, "스포츠 강국의 부끄러운 이면이다. 드러난 사안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돼 그동안 묵인했던 체육계의 강압적인 문화도 바꾸자고 했는데요.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성적 향상을 이유로, 또는 국제대회의 메달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대통령까지 나서 성폭력 근절을 외치자 청와대는 문체부와 여가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는데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는데요.

일단 단기 대책으로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체육계에 숨겨졌던 폭력과 성폭행 피해 사례들을 모을 예정입니다.

또 위원회는 피해자들이 신뢰할수있는 인사들로 꾸려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이 겪은 일을 안심하고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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