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심각” 87%…“노력은 부족”
입력 2020.11.02 (21:28)
수정 2020.11.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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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집중호우를 겪으면서,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구나', 하셨을 겁니다.
최근엔 '기후 변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일 정도인데요.
KBS는 '기후 변화,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2일)은 그 첫 시간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란했던 지난 여름을 보낸 뒤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재현/서울시 동작구 :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요. 피부로 와닿잖아요. 코로나도 그렇고 그런 것이 다 기후변화에서 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KBS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응답자의 87%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는 올 여름 장마와 태풍 등 최근 급증한 자연재해가 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후 변화가 어느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지 물었더니 다음 세대가 53%였고 자신의 세대는 9%에 불과했습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시급한 문제라고 인식하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양지연/서울시 관악구 : "2~30년 전보다도 지금도 확연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까 지금 제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큰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개인의 노력 수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어 실천 의지를 꺾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우은혜/서울시 동작구 : "저 혼자서 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있으니까,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환경이 안 따라주면 안 되는 거니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도적으로 정착된 쓰레기 재활용에는 92%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는 88%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우식/서울시 관악구 : "지구의 오염도 막고 온난화도 막을 겸 철저히 해야죠. 우리 스스로가. 우리 스스로 우리가 지켜야죠."]
반면 이런 환경을 만들어야 할 정치권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80%를 넘어 개인이나 기업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 서다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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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집중호우를 겪으면서,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구나', 하셨을 겁니다.
최근엔 '기후 변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일 정도인데요.
KBS는 '기후 변화,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2일)은 그 첫 시간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란했던 지난 여름을 보낸 뒤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재현/서울시 동작구 :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요. 피부로 와닿잖아요. 코로나도 그렇고 그런 것이 다 기후변화에서 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KBS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응답자의 87%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는 올 여름 장마와 태풍 등 최근 급증한 자연재해가 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후 변화가 어느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지 물었더니 다음 세대가 53%였고 자신의 세대는 9%에 불과했습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시급한 문제라고 인식하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양지연/서울시 관악구 : "2~30년 전보다도 지금도 확연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까 지금 제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큰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개인의 노력 수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어 실천 의지를 꺾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우은혜/서울시 동작구 : "저 혼자서 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있으니까,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환경이 안 따라주면 안 되는 거니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도적으로 정착된 쓰레기 재활용에는 92%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는 88%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우식/서울시 관악구 : "지구의 오염도 막고 온난화도 막을 겸 철저히 해야죠. 우리 스스로가. 우리 스스로 우리가 지켜야죠."]
반면 이런 환경을 만들어야 할 정치권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80%를 넘어 개인이나 기업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 서다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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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1-02 21:28:44
- 수정2020-11-03 1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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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기후 변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일 정도인데요.
KBS는 '기후 변화,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2일)은 그 첫 시간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란했던 지난 여름을 보낸 뒤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재현/서울시 동작구 :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요. 피부로 와닿잖아요. 코로나도 그렇고 그런 것이 다 기후변화에서 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KBS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응답자의 87%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는 올 여름 장마와 태풍 등 최근 급증한 자연재해가 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후 변화가 어느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지 물었더니 다음 세대가 53%였고 자신의 세대는 9%에 불과했습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시급한 문제라고 인식하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양지연/서울시 관악구 : "2~30년 전보다도 지금도 확연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까 지금 제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큰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개인의 노력 수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어 실천 의지를 꺾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우은혜/서울시 동작구 : "저 혼자서 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있으니까,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환경이 안 따라주면 안 되는 거니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도적으로 정착된 쓰레기 재활용에는 92%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는 88%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우식/서울시 관악구 : "지구의 오염도 막고 온난화도 막을 겸 철저히 해야죠. 우리 스스로가. 우리 스스로 우리가 지켜야죠."]
반면 이런 환경을 만들어야 할 정치권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80%를 넘어 개인이나 기업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 서다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한종헌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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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전기료 인상 수용”…“기후 대응은 경제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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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집중호우를 겪으면서,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구나', 하셨을 겁니다.
최근엔 '기후 변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일 정도인데요.
KBS는 '기후 변화,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2일)은 그 첫 시간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란했던 지난 여름을 보낸 뒤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재현/서울시 동작구 :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요. 피부로 와닿잖아요. 코로나도 그렇고 그런 것이 다 기후변화에서 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KBS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응답자의 87%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는 올 여름 장마와 태풍 등 최근 급증한 자연재해가 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후 변화가 어느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지 물었더니 다음 세대가 53%였고 자신의 세대는 9%에 불과했습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시급한 문제라고 인식하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양지연/서울시 관악구 : "2~30년 전보다도 지금도 확연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까 지금 제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큰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개인의 노력 수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어 실천 의지를 꺾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우은혜/서울시 동작구 : "저 혼자서 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있으니까,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환경이 안 따라주면 안 되는 거니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도적으로 정착된 쓰레기 재활용에는 92%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는 88%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우식/서울시 관악구 : "지구의 오염도 막고 온난화도 막을 겸 철저히 해야죠. 우리 스스로가. 우리 스스로 우리가 지켜야죠."]
반면 이런 환경을 만들어야 할 정치권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80%를 넘어 개인이나 기업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 서다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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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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