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저지대 침수 대비…이 시각 마산항

입력 2022.09.04 (21:15) 수정 2022.09.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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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경남 남해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매미' 때 큰 피해가 있었던 곳이죠.

경남 마산항 연결합니다.

박기원 기자, 현재 비와 바람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남 모든 시군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지만, 아직 비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바람도 세지 않습니다.

이곳 마산항 주변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인명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당시 태풍 상륙과 만조 시각이 겹치면서 이 주변에서만 17명이 숨졌습니다.

제 옆으로 보시면요.

어른 키 높이 정도의 방수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태풍 매미 이후 파도가 육상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아래는 콘크리트로, 위는 투명 유리로 만들어졌습니다.

방수벽 너머에는 매립지와 해안가 저지대인 해운동과 산호동 등이 있습니다.

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마산 어시장도 200m 반경에 있는데요.

특히, 마산만은 물길은 길지만, 폭은 좁아서 높은 파도가 들이치면 위력이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태풍 때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주민들은 태풍 북상 소식에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습니다.

제 뒤로 보이십니까?

바다에 떠 있어야 할 작은 배들이 태풍을 피해 항구에 아예 올라와 있습니다.

남해동부 먼바다에 풍랑 경보가 내려져 경남 어선 만 3천여 척도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습니다.

창원시는 어제(3일)부터 마산합포구 주민들에게 모래 주머니를 나눠줬습니다.

지금까지 5kg짜리 모래주머니 2만 3천여 개를 배부했습니다.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주택과 상가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무릎 높이까지 쌓았습니다.

경상남도도 마산어시장 등 배수펌프장 160여 곳을 긴급 점검했는데요.

경남에서 파도와 해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만 6개 시·군 74곳입니다.

주민 3천300여 명이 해안가 저지대 주변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태풍이 오기 전 자치단체를 통해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경남에는 12개 항로, 여객선 23척이 오늘 오후부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 26곳과 야영장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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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저지대 침수 대비…이 시각 마산항
    • 입력 2022-09-04 21:15:00
    • 수정2022-09-04 21: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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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경남 남해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매미' 때 큰 피해가 있었던 곳이죠.

경남 마산항 연결합니다.

박기원 기자, 현재 비와 바람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남 모든 시군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지만, 아직 비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바람도 세지 않습니다.

이곳 마산항 주변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인명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당시 태풍 상륙과 만조 시각이 겹치면서 이 주변에서만 17명이 숨졌습니다.

제 옆으로 보시면요.

어른 키 높이 정도의 방수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태풍 매미 이후 파도가 육상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아래는 콘크리트로, 위는 투명 유리로 만들어졌습니다.

방수벽 너머에는 매립지와 해안가 저지대인 해운동과 산호동 등이 있습니다.

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마산 어시장도 200m 반경에 있는데요.

특히, 마산만은 물길은 길지만, 폭은 좁아서 높은 파도가 들이치면 위력이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태풍 때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주민들은 태풍 북상 소식에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습니다.

제 뒤로 보이십니까?

바다에 떠 있어야 할 작은 배들이 태풍을 피해 항구에 아예 올라와 있습니다.

남해동부 먼바다에 풍랑 경보가 내려져 경남 어선 만 3천여 척도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습니다.

창원시는 어제(3일)부터 마산합포구 주민들에게 모래 주머니를 나눠줬습니다.

지금까지 5kg짜리 모래주머니 2만 3천여 개를 배부했습니다.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주택과 상가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무릎 높이까지 쌓았습니다.

경상남도도 마산어시장 등 배수펌프장 160여 곳을 긴급 점검했는데요.

경남에서 파도와 해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만 6개 시·군 74곳입니다.

주민 3천300여 명이 해안가 저지대 주변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태풍이 오기 전 자치단체를 통해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경남에는 12개 항로, 여객선 23척이 오늘 오후부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 26곳과 야영장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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