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저지대 침수 대비…이 시각 마산항

입력 2022.09.05 (12:18) 수정 2022.09.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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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오전 태풍이 상륙하게 될 경남 남해안의 태풍 대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륙과 만조시각이 겹칠 지, 우려되고 있는데요.

경남 마산항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만조에 대한 대비가 잘 되고 있나요?

[기자]

제가 나와있는 이곳은 태풍 '매미' 당시 해일 등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마산만은 내일 새벽 4시 40분을 전후해 만조가 예상되는데요.

태풍 '힌남노'의 남해안 상륙이 임박한 시점이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를 계기로 파도가 육상으로 넘어오는 걸 막기 위해 보시는 것처럼, 이곳 마산 해안가 일대에는 콘크리트 방재 언덕이 세워졌습니다.

방재 언덕 위로는 투명한 강화 유리벽까지 세웠는데요.

창원시는 1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기립식 방조벽을 세웠습니다.

높이 2미터의 방조벽은 평소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보행로로 쓰이지만, 태풍 때는 방재 시설로 쓰입니다.

경남은 조금 전인 낮 12시부터는 남해와 통영에 태풍 예비 특보가 내려졌고, 오후 6시부터는 경남 모든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집니다.

남해와 고성, 거제와 사천, 통영과 창원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남해 모든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경보도 먼바다에 내려져 태풍 북상이 조금씩 체감되고 있습니다.

[앵커]

김효경 기자, 각 지자체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경상남도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전 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근무하는 '비상 3단계' 를 발령했습니다.

경남에서 파도와 해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만 6개 시·군 74곳인데요.

주민 3천300여 명이 해안가 저지대 주변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거제와 합천지역 일부 학교는 원격수업, 그 외 지역의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유치원과 초중고 1600여 곳의 경남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합니다.

경남교육청은 등교 학생들에 대해서는 하굣길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통제 구간도 점차 늘어나고 있죠?

[기자]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남해대교는 오늘(5일) 조금 뒤인 오후 1시부터 태풍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통제될 예정입니다.

노량대교나 신거제대교, 창선대교와 창선교, 동진교, 다리 5곳도 초속 25m 이상 강풍이 불 경우 통행이 전면 제한됩니다.

바닷길도 막히고 있습니다.

경남에는 12개 항로, 여객선 23척이 운항 중단됐고, 어선 만 3천여 척도 미리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경남은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지로, 태풍 때마다 피해가 컸는데요.

경남도는 양식장 인력 전원을 육지로 대피시킨 상황입니다.

바닷가와 인접한 조선업계도 안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운전이 가능한 드릴십과 컨테이너선 등 6척을 서해안으로 피항시켰습니다.

삼성중공업도 대형 크레인 붐대를 접고 선박 고박을 강화하고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주민들의 대피나 구조 복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각 가정과 상가에서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의 대비에 나섰는데요.

시설물 대비도 중요하지만,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 막기 위해 대피를 최 우선으로 해야 하고요.

자치단체를 통해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태풍 북상에 따라 신고 요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110', 긴급한 신고는 '119'로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마산항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임성욱 이용규/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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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저지대 침수 대비…이 시각 마산항
    • 입력 2022-09-05 12:18:56
    • 수정2022-09-05 13: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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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오전 태풍이 상륙하게 될 경남 남해안의 태풍 대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륙과 만조시각이 겹칠 지, 우려되고 있는데요.

경남 마산항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만조에 대한 대비가 잘 되고 있나요?

[기자]

제가 나와있는 이곳은 태풍 '매미' 당시 해일 등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마산만은 내일 새벽 4시 40분을 전후해 만조가 예상되는데요.

태풍 '힌남노'의 남해안 상륙이 임박한 시점이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를 계기로 파도가 육상으로 넘어오는 걸 막기 위해 보시는 것처럼, 이곳 마산 해안가 일대에는 콘크리트 방재 언덕이 세워졌습니다.

방재 언덕 위로는 투명한 강화 유리벽까지 세웠는데요.

창원시는 1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기립식 방조벽을 세웠습니다.

높이 2미터의 방조벽은 평소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보행로로 쓰이지만, 태풍 때는 방재 시설로 쓰입니다.

경남은 조금 전인 낮 12시부터는 남해와 통영에 태풍 예비 특보가 내려졌고, 오후 6시부터는 경남 모든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집니다.

남해와 고성, 거제와 사천, 통영과 창원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남해 모든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경보도 먼바다에 내려져 태풍 북상이 조금씩 체감되고 있습니다.

[앵커]

김효경 기자, 각 지자체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경상남도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전 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근무하는 '비상 3단계' 를 발령했습니다.

경남에서 파도와 해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만 6개 시·군 74곳인데요.

주민 3천300여 명이 해안가 저지대 주변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거제와 합천지역 일부 학교는 원격수업, 그 외 지역의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유치원과 초중고 1600여 곳의 경남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합니다.

경남교육청은 등교 학생들에 대해서는 하굣길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통제 구간도 점차 늘어나고 있죠?

[기자]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남해대교는 오늘(5일) 조금 뒤인 오후 1시부터 태풍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통제될 예정입니다.

노량대교나 신거제대교, 창선대교와 창선교, 동진교, 다리 5곳도 초속 25m 이상 강풍이 불 경우 통행이 전면 제한됩니다.

바닷길도 막히고 있습니다.

경남에는 12개 항로, 여객선 23척이 운항 중단됐고, 어선 만 3천여 척도 미리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경남은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지로, 태풍 때마다 피해가 컸는데요.

경남도는 양식장 인력 전원을 육지로 대피시킨 상황입니다.

바닷가와 인접한 조선업계도 안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운전이 가능한 드릴십과 컨테이너선 등 6척을 서해안으로 피항시켰습니다.

삼성중공업도 대형 크레인 붐대를 접고 선박 고박을 강화하고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주민들의 대피나 구조 복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각 가정과 상가에서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의 대비에 나섰는데요.

시설물 대비도 중요하지만,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 막기 위해 대피를 최 우선으로 해야 하고요.

자치단체를 통해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태풍 북상에 따라 신고 요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110', 긴급한 신고는 '119'로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마산항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임성욱 이용규/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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