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9명 발견…구조 마무리

[앵커]

태풍 '힌남노'로 여러 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 온 포항의 한 아파트는,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9명이 발견됐는데, 이 중 2명이 생존 상태로, 7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수색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수색 작업이 마무리 단계죠?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는 겁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포항 남구의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에선 구조 대원들이 막바지 수색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밤새 물을 발목까지 빼내고, 수색 대원 60여 명을 지하주차장에 투입했습니다.

수중 수색으로 발견되지 않을 수 있는 혹시 모를 실종자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지금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30대 남성과 50대 여성, 2명입니다.

둘 다 어제저녁 구조됐는데, 천장과 배관 사이의 좁은 공간을 찾아 10시간 넘게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들이 구조될 때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발견된 나머지 실종자 7명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기존에 분류된 7명의 실종자 외에 2명의 실종자가 더 발견되자, 소방 당국은 미확인된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수색을 이어왔습니다.

아직까지 추가로 발견된 사람은 없지만, 진흙을 헤치고 주차된 차 백여 대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인근 주민들이 준비한 생수와 음식 등, 구호 물품도 도착하고 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 대로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조원준/영상편집:차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