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을 누빈다

입력 2005.01.0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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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을 위해서라면 오지도 마다 않고 달려가는 중소기업의 수출역꾼들이 있습니다.
10억 인도시장을 누비는 수출역꾼을 김대홍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도 뭄바이역을 출발한 특급열차가 광활한 초원을 가로지릅니다.
비좁은 열차 안에서 한 한국인이 인도 현지 기술자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합니다.
⊙인터뷰: 이것이 문제예요.
바꿔야 합니다.
⊙기자: 3시간 뒤 열차가 도착한 곳은 인도 최대의 섬유도시 수랏.
열차에서 본 바로 그 한국인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고장난 기계를 고칩니다.
올해 50살의 신영곤 팀장.
IMF로 첫 직장을 잃고 방황하던 그에게 인도는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척박한 기후, 먹을 것도 변변치 않고 언어마저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신 팀장은 오지의 바이어를 찾아다니며 혼자 4년을 버텼습니다.
⊙신영곤(썬스타 인도법인 A/S팀장): 우선 아빠 노릇도 떨어져 있다 보니까 못하고 집사람한테는 더욱 미안하고요.
⊙기자: 이런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이 중소기업 제품은 현재 인도 자동자수기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파룩 고딜(인도 섬유업체 사장): 한국 제품에 매우 만족합니다.
몇 대 더 구입할 계획입니다.
⊙기자: 인도 곳곳에 설치된 옥외광고물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의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 옥외광고물 가운데 70% 이상이 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 제품에서 뽑아낸 것입니다.
⊙서원철(디지아이 해외영업 담당자): 24시간 내에 부품을 수급하고 그래도 안 고쳐질 경우는 엔지니어를 어느 나라든지 바로바로 파견을 시킵니다.
⊙기자: 대기업만을 중심으로 한 수출전략은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 그러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수출시장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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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시장을 누빈다
    • 입력 2005-01-01 21:02:3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출을 위해서라면 오지도 마다 않고 달려가는 중소기업의 수출역꾼들이 있습니다. 10억 인도시장을 누비는 수출역꾼을 김대홍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도 뭄바이역을 출발한 특급열차가 광활한 초원을 가로지릅니다. 비좁은 열차 안에서 한 한국인이 인도 현지 기술자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합니다. ⊙인터뷰: 이것이 문제예요. 바꿔야 합니다. ⊙기자: 3시간 뒤 열차가 도착한 곳은 인도 최대의 섬유도시 수랏. 열차에서 본 바로 그 한국인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고장난 기계를 고칩니다. 올해 50살의 신영곤 팀장. IMF로 첫 직장을 잃고 방황하던 그에게 인도는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척박한 기후, 먹을 것도 변변치 않고 언어마저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신 팀장은 오지의 바이어를 찾아다니며 혼자 4년을 버텼습니다. ⊙신영곤(썬스타 인도법인 A/S팀장): 우선 아빠 노릇도 떨어져 있다 보니까 못하고 집사람한테는 더욱 미안하고요. ⊙기자: 이런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이 중소기업 제품은 현재 인도 자동자수기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파룩 고딜(인도 섬유업체 사장): 한국 제품에 매우 만족합니다. 몇 대 더 구입할 계획입니다. ⊙기자: 인도 곳곳에 설치된 옥외광고물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의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 옥외광고물 가운데 70% 이상이 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 제품에서 뽑아낸 것입니다. ⊙서원철(디지아이 해외영업 담당자): 24시간 내에 부품을 수급하고 그래도 안 고쳐질 경우는 엔지니어를 어느 나라든지 바로바로 파견을 시킵니다. ⊙기자: 대기업만을 중심으로 한 수출전략은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 그러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수출시장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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