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혁을 화두로 출범한 지 2년째를 맞는 17대 국회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정치권 스스로 특권을 벗어던지겠다고 했던 약속,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이윤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4.15총선에서 분출된 개혁의 열망.
17대 국회를 탄생시킨 선두였습니다.
⊙김원기(국회의장): 끊임없는 혁신, 부단한 개혁만이 발전의 동력입니다.
⊙기자: 의원들은 자신들부터가 개혁의 대상이라며 몸을 한껏 낮췄고 각종 특권 벗어던지기에도 앞장섰습니다.
관행처럼 굳어온 면책, 불체포 특권의 남용을 막고 윤리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내부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재산백지신탁제와 의원소환제 등 제도적인 약속도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말뿐이었습니다.
불필요한 특권, 특혜를 없애기 위한 법개정안들이 국회 개혁특위에 줄줄이 제출됐지만 거듭된 정쟁 속에 논의는 시작조차 안 되었습니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보란 듯이 부결됐고 면책특권 뒤에 숨은 무책임한 폭로, 막말공방도 되풀이됐습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지난해 11월): 북한 노동당원으로서 지난 92년 현지 입당하고 당원부호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고 암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목회(열린우리당 의원/지난해 11월): 총, 칼만 들지 않았지, 박정희의 5.16쿠데타, 3선유원, 10월 유신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기자: 권위를 벗겠다는 약속은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사라진 게 전부일 뿐, 국회 곳곳에 숨은 특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상민(열린우리당 의원): 출퇴근할 때 KTX를 많이 활용하는데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무료로 이용을 하거든요.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공항 의전실을 사용할 때마다 활용도는 높지 않은 반면에 규모도 너무 크고...
⊙기자: 국회는 이렇게 변한 게 없는데 특권의 남용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라는 국회 윤리위원회 강화방안은 아직도 논의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형준(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특권을 막고 윤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과반수 이상 참여시켜서 거기에서 따르게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기자: 지난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았던 17대 국회, 새해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스스로의 권위와 특권을 벗어던지려는 노력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정치권 스스로 특권을 벗어던지겠다고 했던 약속,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이윤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4.15총선에서 분출된 개혁의 열망.
17대 국회를 탄생시킨 선두였습니다.
⊙김원기(국회의장): 끊임없는 혁신, 부단한 개혁만이 발전의 동력입니다.
⊙기자: 의원들은 자신들부터가 개혁의 대상이라며 몸을 한껏 낮췄고 각종 특권 벗어던지기에도 앞장섰습니다.
관행처럼 굳어온 면책, 불체포 특권의 남용을 막고 윤리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내부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재산백지신탁제와 의원소환제 등 제도적인 약속도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말뿐이었습니다.
불필요한 특권, 특혜를 없애기 위한 법개정안들이 국회 개혁특위에 줄줄이 제출됐지만 거듭된 정쟁 속에 논의는 시작조차 안 되었습니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보란 듯이 부결됐고 면책특권 뒤에 숨은 무책임한 폭로, 막말공방도 되풀이됐습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지난해 11월): 북한 노동당원으로서 지난 92년 현지 입당하고 당원부호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고 암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목회(열린우리당 의원/지난해 11월): 총, 칼만 들지 않았지, 박정희의 5.16쿠데타, 3선유원, 10월 유신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기자: 권위를 벗겠다는 약속은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사라진 게 전부일 뿐, 국회 곳곳에 숨은 특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상민(열린우리당 의원): 출퇴근할 때 KTX를 많이 활용하는데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무료로 이용을 하거든요.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공항 의전실을 사용할 때마다 활용도는 높지 않은 반면에 규모도 너무 크고...
⊙기자: 국회는 이렇게 변한 게 없는데 특권의 남용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라는 국회 윤리위원회 강화방안은 아직도 논의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형준(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특권을 막고 윤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과반수 이상 참여시켜서 거기에서 따르게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기자: 지난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았던 17대 국회, 새해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스스로의 권위와 특권을 벗어던지려는 노력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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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권 벗겠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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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2-14 21:13:53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개혁을 화두로 출범한 지 2년째를 맞는 17대 국회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정치권 스스로 특권을 벗어던지겠다고 했던 약속,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이윤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4.15총선에서 분출된 개혁의 열망.
17대 국회를 탄생시킨 선두였습니다.
⊙김원기(국회의장): 끊임없는 혁신, 부단한 개혁만이 발전의 동력입니다.
⊙기자: 의원들은 자신들부터가 개혁의 대상이라며 몸을 한껏 낮췄고 각종 특권 벗어던지기에도 앞장섰습니다.
관행처럼 굳어온 면책, 불체포 특권의 남용을 막고 윤리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내부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재산백지신탁제와 의원소환제 등 제도적인 약속도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말뿐이었습니다.
불필요한 특권, 특혜를 없애기 위한 법개정안들이 국회 개혁특위에 줄줄이 제출됐지만 거듭된 정쟁 속에 논의는 시작조차 안 되었습니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보란 듯이 부결됐고 면책특권 뒤에 숨은 무책임한 폭로, 막말공방도 되풀이됐습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지난해 11월): 북한 노동당원으로서 지난 92년 현지 입당하고 당원부호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고 암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목회(열린우리당 의원/지난해 11월): 총, 칼만 들지 않았지, 박정희의 5.16쿠데타, 3선유원, 10월 유신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기자: 권위를 벗겠다는 약속은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사라진 게 전부일 뿐, 국회 곳곳에 숨은 특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상민(열린우리당 의원): 출퇴근할 때 KTX를 많이 활용하는데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무료로 이용을 하거든요.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공항 의전실을 사용할 때마다 활용도는 높지 않은 반면에 규모도 너무 크고...
⊙기자: 국회는 이렇게 변한 게 없는데 특권의 남용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라는 국회 윤리위원회 강화방안은 아직도 논의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형준(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특권을 막고 윤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과반수 이상 참여시켜서 거기에서 따르게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기자: 지난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았던 17대 국회, 새해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스스로의 권위와 특권을 벗어던지려는 노력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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