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국회의원들의 권위의식을 짚어보겠습니다.
고압적으로 질문하고 과도하게 자료를 요구해야 권위가 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제 국회가 상전이라는 의식은 빨리 떨쳐내야 할 것입니다.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 동안의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호통이나 비아냥 등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잘 했어라고 서로를 칭찬해 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난해 정쟁의 중심에 섰던 주성영 의원.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앞으로 통일부 장관의 업무에 충실하시고 쓸데없이 다니면서 자신없는 데 대해서 말씀 함부로 하지 마시고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서도...
⊙기자: 그 후 많은 반성을 했다는 주 의원의 변화는 요즘 정가의 화제입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저주와 증오의 핏발 선 구호를 버리고 평화와 희망을 따라가야 합니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이 기뻐하는 걸 보고 앞으로 내가 가야 될 길이, 정치를 할 길이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자: 그러나 아직 국회의원들이 버려야 할 것들은 많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급박한 시간 내에 자료제출 요구를 하거나 너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자료 제출을 요구해서...
⊙장복심(한나라당 의원): 상임위 때나 이럴 때 보면 너무 야단치는 형식...
⊙기자: 의원들의 과도한 자료요구에 따른 준비로 국감 몇 달 전부터 다른 업무가 거의 마비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재호(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장): 서울시 사이트에 보면 찾아볼 수 있다고 그랬더니 그걸 자기가 왜 찾냐, 거기에서 줘야지.
⊙기자: 참여연대에 따르면 매년 국감 때마다 평균 3만 9000여 건의 서류가 제출돼 이에 따른 인쇄비만도 42억 7000만원에 이릅니다.
심지어 국정감사 질문서를 피감기관에 대신 작성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전직 보좌관: 국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난감해 합니다.
질문지 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기자: 회의에는 늦게 나타나면서 회의 때마다 기관장 출석을 고집하는 것도 권위의식의 하나라는 지적입니다.
⊙김성곤(열린우리당 의원): 법안 통과할 때마다 장관들을 출석시키는데 이건 제가 볼 때는 권위의식입니다, 분명히...
⊙기자: 국민의 대의기관이고 심부름꾼인 국회와 국회의원이 상전이라는 권위의식을 버릴 때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고압적으로 질문하고 과도하게 자료를 요구해야 권위가 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제 국회가 상전이라는 의식은 빨리 떨쳐내야 할 것입니다.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 동안의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호통이나 비아냥 등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잘 했어라고 서로를 칭찬해 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난해 정쟁의 중심에 섰던 주성영 의원.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앞으로 통일부 장관의 업무에 충실하시고 쓸데없이 다니면서 자신없는 데 대해서 말씀 함부로 하지 마시고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서도...
⊙기자: 그 후 많은 반성을 했다는 주 의원의 변화는 요즘 정가의 화제입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저주와 증오의 핏발 선 구호를 버리고 평화와 희망을 따라가야 합니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이 기뻐하는 걸 보고 앞으로 내가 가야 될 길이, 정치를 할 길이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자: 그러나 아직 국회의원들이 버려야 할 것들은 많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급박한 시간 내에 자료제출 요구를 하거나 너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자료 제출을 요구해서...
⊙장복심(한나라당 의원): 상임위 때나 이럴 때 보면 너무 야단치는 형식...
⊙기자: 의원들의 과도한 자료요구에 따른 준비로 국감 몇 달 전부터 다른 업무가 거의 마비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재호(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장): 서울시 사이트에 보면 찾아볼 수 있다고 그랬더니 그걸 자기가 왜 찾냐, 거기에서 줘야지.
⊙기자: 참여연대에 따르면 매년 국감 때마다 평균 3만 9000여 건의 서류가 제출돼 이에 따른 인쇄비만도 42억 7000만원에 이릅니다.
심지어 국정감사 질문서를 피감기관에 대신 작성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전직 보좌관: 국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난감해 합니다.
질문지 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기자: 회의에는 늦게 나타나면서 회의 때마다 기관장 출석을 고집하는 것도 권위의식의 하나라는 지적입니다.
⊙김성곤(열린우리당 의원): 법안 통과할 때마다 장관들을 출석시키는데 이건 제가 볼 때는 권위의식입니다, 분명히...
⊙기자: 국민의 대의기관이고 심부름꾼인 국회와 국회의원이 상전이라는 권위의식을 버릴 때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회는 상전인가?
-
- 입력 2005-02-17 21:17:24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오늘은 국회의원들의 권위의식을 짚어보겠습니다.
고압적으로 질문하고 과도하게 자료를 요구해야 권위가 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제 국회가 상전이라는 의식은 빨리 떨쳐내야 할 것입니다.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 동안의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호통이나 비아냥 등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잘 했어라고 서로를 칭찬해 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난해 정쟁의 중심에 섰던 주성영 의원.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앞으로 통일부 장관의 업무에 충실하시고 쓸데없이 다니면서 자신없는 데 대해서 말씀 함부로 하지 마시고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서도...
⊙기자: 그 후 많은 반성을 했다는 주 의원의 변화는 요즘 정가의 화제입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저주와 증오의 핏발 선 구호를 버리고 평화와 희망을 따라가야 합니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이 기뻐하는 걸 보고 앞으로 내가 가야 될 길이, 정치를 할 길이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자: 그러나 아직 국회의원들이 버려야 할 것들은 많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급박한 시간 내에 자료제출 요구를 하거나 너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자료 제출을 요구해서...
⊙장복심(한나라당 의원): 상임위 때나 이럴 때 보면 너무 야단치는 형식...
⊙기자: 의원들의 과도한 자료요구에 따른 준비로 국감 몇 달 전부터 다른 업무가 거의 마비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재호(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장): 서울시 사이트에 보면 찾아볼 수 있다고 그랬더니 그걸 자기가 왜 찾냐, 거기에서 줘야지.
⊙기자: 참여연대에 따르면 매년 국감 때마다 평균 3만 9000여 건의 서류가 제출돼 이에 따른 인쇄비만도 42억 7000만원에 이릅니다.
심지어 국정감사 질문서를 피감기관에 대신 작성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전직 보좌관: 국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난감해 합니다.
질문지 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기자: 회의에는 늦게 나타나면서 회의 때마다 기관장 출석을 고집하는 것도 권위의식의 하나라는 지적입니다.
⊙김성곤(열린우리당 의원): 법안 통과할 때마다 장관들을 출석시키는데 이건 제가 볼 때는 권위의식입니다, 분명히...
⊙기자: 국민의 대의기관이고 심부름꾼인 국회와 국회의원이 상전이라는 권위의식을 버릴 때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시리즈
국회를 바꿉시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