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회 회기의 3분의 1이 공전과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17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국회개혁의 현주소, 오늘은 정홍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약속하며 출범한 17대 국회.
그러나 개원 초반부터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에 23일 동안 공전됐습니다.
17대 국회 첫해를 마쳤을 때는 전체 회기 169일 가운데 3분의 1 가까운 50일이 공전과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노희찬(민주노동당 의원): 우리 국민들이 뭘 원하는가 것을 가장 우선시 생각해야 하는데 그보다는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나 정당의 당리당략을 앞세우기 때문에...
⊙기자: 이러다 보니 출범 초 다짐했던 일하는 국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17대 들어 1100여 개의 법안이 의욕적으로 발의됐지만 800개에 달하는 법안이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건 안 하건간에 밥그릇 챙기는 일에는 열심이었습니다.
국회가 공전돼도 국회의원들은 매달 800여 만원의 세비와 300만원이 넘는 지원 경비를 꼬박꼬박 타 썼습니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각종 특별위원회도 개점 휴업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전체 8개 특위 가운데 가장 많이 활동을 한 특위도 6번밖에 회의를 열지 못했고 심지어 고구려사 특위는 아예 위원장조차 선출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회의가 열리지 않아도 막대한 경비는 지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구성된 규제개혁특위의 경우 단 한 차례밖에 회의를 열지 않았지만 7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매월 위원장 직급보조비와 위원회 활동비로 모두 3600만원을 사용했습니다.
⊙기자: 회의를 안 열어도 돈을 주나요?
⊙국회 사무처 관계자: (특위) 설치 기한 내에는 꼭 회의가 아니라 다른 비공식회의든지 하게 되면 (경비가) 나가게 됩니다.
⊙기자: 경기불황으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회 예산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60억원 늘어난 3300여 억원이 배정됐습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민들은 받은 만큼 모습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17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국회개혁의 현주소, 오늘은 정홍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약속하며 출범한 17대 국회.
그러나 개원 초반부터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에 23일 동안 공전됐습니다.
17대 국회 첫해를 마쳤을 때는 전체 회기 169일 가운데 3분의 1 가까운 50일이 공전과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노희찬(민주노동당 의원): 우리 국민들이 뭘 원하는가 것을 가장 우선시 생각해야 하는데 그보다는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나 정당의 당리당략을 앞세우기 때문에...
⊙기자: 이러다 보니 출범 초 다짐했던 일하는 국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17대 들어 1100여 개의 법안이 의욕적으로 발의됐지만 800개에 달하는 법안이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건 안 하건간에 밥그릇 챙기는 일에는 열심이었습니다.
국회가 공전돼도 국회의원들은 매달 800여 만원의 세비와 300만원이 넘는 지원 경비를 꼬박꼬박 타 썼습니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각종 특별위원회도 개점 휴업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전체 8개 특위 가운데 가장 많이 활동을 한 특위도 6번밖에 회의를 열지 못했고 심지어 고구려사 특위는 아예 위원장조차 선출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회의가 열리지 않아도 막대한 경비는 지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구성된 규제개혁특위의 경우 단 한 차례밖에 회의를 열지 않았지만 7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매월 위원장 직급보조비와 위원회 활동비로 모두 3600만원을 사용했습니다.
⊙기자: 회의를 안 열어도 돈을 주나요?
⊙국회 사무처 관계자: (특위) 설치 기한 내에는 꼭 회의가 아니라 다른 비공식회의든지 하게 되면 (경비가) 나가게 됩니다.
⊙기자: 경기불황으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회 예산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60억원 늘어난 3300여 억원이 배정됐습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민들은 받은 만큼 모습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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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기 ⅓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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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2-15 21:19:27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난해 국회 회기의 3분의 1이 공전과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17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국회개혁의 현주소, 오늘은 정홍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약속하며 출범한 17대 국회.
그러나 개원 초반부터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에 23일 동안 공전됐습니다.
17대 국회 첫해를 마쳤을 때는 전체 회기 169일 가운데 3분의 1 가까운 50일이 공전과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노희찬(민주노동당 의원): 우리 국민들이 뭘 원하는가 것을 가장 우선시 생각해야 하는데 그보다는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나 정당의 당리당략을 앞세우기 때문에...
⊙기자: 이러다 보니 출범 초 다짐했던 일하는 국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17대 들어 1100여 개의 법안이 의욕적으로 발의됐지만 800개에 달하는 법안이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건 안 하건간에 밥그릇 챙기는 일에는 열심이었습니다.
국회가 공전돼도 국회의원들은 매달 800여 만원의 세비와 300만원이 넘는 지원 경비를 꼬박꼬박 타 썼습니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각종 특별위원회도 개점 휴업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전체 8개 특위 가운데 가장 많이 활동을 한 특위도 6번밖에 회의를 열지 못했고 심지어 고구려사 특위는 아예 위원장조차 선출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회의가 열리지 않아도 막대한 경비는 지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구성된 규제개혁특위의 경우 단 한 차례밖에 회의를 열지 않았지만 7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매월 위원장 직급보조비와 위원회 활동비로 모두 3600만원을 사용했습니다.
⊙기자: 회의를 안 열어도 돈을 주나요?
⊙국회 사무처 관계자: (특위) 설치 기한 내에는 꼭 회의가 아니라 다른 비공식회의든지 하게 되면 (경비가) 나가게 됩니다.
⊙기자: 경기불황으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회 예산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60억원 늘어난 3300여 억원이 배정됐습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민들은 받은 만큼 모습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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