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유해 발굴 요원

입력 2005.06.06 (21:5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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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아직까지 시신수습이 안 된 순국용사들이 10만여 명이나 됩니다.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군 유해발굴 실태와 그 문제점을 복창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전쟁 전사자는 모두 13만 7000여 명.
당시 시신을 찾지 못한 장병만도 무려 10만 3000여 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은 전쟁이 끝난 지 47년 만인 지난 2000년에서야 뒤늦게 시작됐습니다.
발굴단이 조심스럽게 땅을 파자 유품과 함께 전사자 유해가 드러납니다.
비목 하나 없이 묻힌 지 50여 년 만입니다.
⊙박동수(병장/육군본부 유해발굴단): 전쟁의 상흔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산천에 묻혀 있는 유해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1013구, 실종 유해의 1% 정도로 그나마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51구에 불과합니다.
육군 유해발굴전담팀은 18명으로 한 해 예산도 3억 8000만원에 불과합니다.
전국에 걸쳐 6년째 진행되고 있는 유행발굴 작업은 주로 마을 주민들의 증언들을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가면서 증언자들도 줄고 있는 만큼 유해발굴 작업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름 모를 산과 들에 아직까지 누워 있는 전사자 10만구의 유해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호국보훈의 의미도 빛이 바래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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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유해 발굴 요원
    • 입력 2005-06-06 21:11: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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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아직까지 시신수습이 안 된 순국용사들이 10만여 명이나 됩니다.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군 유해발굴 실태와 그 문제점을 복창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전쟁 전사자는 모두 13만 7000여 명. 당시 시신을 찾지 못한 장병만도 무려 10만 3000여 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은 전쟁이 끝난 지 47년 만인 지난 2000년에서야 뒤늦게 시작됐습니다. 발굴단이 조심스럽게 땅을 파자 유품과 함께 전사자 유해가 드러납니다. 비목 하나 없이 묻힌 지 50여 년 만입니다. ⊙박동수(병장/육군본부 유해발굴단): 전쟁의 상흔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산천에 묻혀 있는 유해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1013구, 실종 유해의 1% 정도로 그나마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51구에 불과합니다. 육군 유해발굴전담팀은 18명으로 한 해 예산도 3억 8000만원에 불과합니다. 전국에 걸쳐 6년째 진행되고 있는 유행발굴 작업은 주로 마을 주민들의 증언들을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가면서 증언자들도 줄고 있는 만큼 유해발굴 작업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름 모를 산과 들에 아직까지 누워 있는 전사자 10만구의 유해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호국보훈의 의미도 빛이 바래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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