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총 대신 라켓으로…

입력 2005.06.10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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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국보훈의 달 기획보도, 오늘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휠체어 신세가 됐지만 탁구 국가대표로 변신해서 다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상이용사들의 조국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30여 년 전 군복무를 하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어제의 용사들.
깊은 절망감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처지가 비슷한 전우들끼리 모여살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최희용(안양 충무용사촌 공동대표): 모여살면서 그때부터는 자신감이 생기죠.
내가 혼자 못 하는 걸 둘이서 하면 용기도 생기고 또 힘도 생기고...
⊙기자: 국가의 지원으로 마련된 터전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작으나마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두 팔로도 가능한 탁구를 찾아냈습니다.
⊙김영수(애틀랜타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같은 동료가 운동을 해서 외국 나가서 메달도 따오고 국위도 선양하니까 나도 해야 되겠구나...
⊙기자: 이 용사촌에서 배출한 국가 대표 선수만 2명.
그 동안 전세계를 돌며 따낸 메달만 수십개입니다.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한 국가가 원망스러울 법도 한데 이들은 오히려 조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이해곤(장애인 올림픽 5연패): 우리 조국이 있다는 것 새삼 느끼게 하죠.
아주 굉장히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우리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가슴 속으로 눈물이 벅차오르죠.
⊙기자: 이제는 총보다도 탁구 라켓이 잘 어울리는 노병들.
조국이 있기에 자신들도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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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총 대신 라켓으로…
    • 입력 2005-06-10 21:39: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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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국보훈의 달 기획보도, 오늘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휠체어 신세가 됐지만 탁구 국가대표로 변신해서 다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상이용사들의 조국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30여 년 전 군복무를 하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어제의 용사들. 깊은 절망감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처지가 비슷한 전우들끼리 모여살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최희용(안양 충무용사촌 공동대표): 모여살면서 그때부터는 자신감이 생기죠. 내가 혼자 못 하는 걸 둘이서 하면 용기도 생기고 또 힘도 생기고... ⊙기자: 국가의 지원으로 마련된 터전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작으나마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두 팔로도 가능한 탁구를 찾아냈습니다. ⊙김영수(애틀랜타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같은 동료가 운동을 해서 외국 나가서 메달도 따오고 국위도 선양하니까 나도 해야 되겠구나... ⊙기자: 이 용사촌에서 배출한 국가 대표 선수만 2명. 그 동안 전세계를 돌며 따낸 메달만 수십개입니다.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한 국가가 원망스러울 법도 한데 이들은 오히려 조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이해곤(장애인 올림픽 5연패): 우리 조국이 있다는 것 새삼 느끼게 하죠. 아주 굉장히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우리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가슴 속으로 눈물이 벅차오르죠. ⊙기자: 이제는 총보다도 탁구 라켓이 잘 어울리는 노병들. 조국이 있기에 자신들도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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