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예우가 고작

입력 2005.06.07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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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국보훈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용사들을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평 남짓한 비좁은 방 안에서 노부부의 구슬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19살 어린 나이에 전쟁에 나가 총탄을 맞고 다리를 다친 이교연 할아버지의 유일한 생계수단입니다.
⊙이교연(75세/6.25참전): 이거라도 해서 우리가 우선 목구멍에 풀칠은 해야 하기 때문에...
⊙기자: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합쳐봤자 한 달 수입은 고작 80만원 정도.
불편한 몸에 평생 이어져온 가난의 설움도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의 희생의 의미가 사라져가는 것을 더 안타까워합니다.
⊙이교연(75세/6.25참전): 그때 만약에 우리 같은 사람이 없었더라면 이 나라가 현존하겠는가...
⊙기자: 현충원에 누워 있는 전우들을 찾은 이종록 할아버지.
혁혁한 전공으로 12개가 넘는 무공훈장을 받았지만 할아버지는 정작 영예의 자리인 현충원 안장을 포기했습니다.
⊙이종록(80세/6.25참전): 대접도 못 받는 데다가 1년에 한 번씩 현충일 6월 6일날 그것 꽃다발이나 하나 갖다 놓고 대우받을 바에야 뭐하러 들어오느냐 이거야.
⊙기자: 부상당하지 않은 참전용사들에게 지급되는 이른바 참전보상비는 한 달에 10만원이고 다친 용사들에게 주어지는 연금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제대로 된 명예회복은 물론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서도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상비 현실화 문제는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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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 예우가 고작
    • 입력 2005-06-07 21:32:4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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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국보훈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용사들을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평 남짓한 비좁은 방 안에서 노부부의 구슬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19살 어린 나이에 전쟁에 나가 총탄을 맞고 다리를 다친 이교연 할아버지의 유일한 생계수단입니다. ⊙이교연(75세/6.25참전): 이거라도 해서 우리가 우선 목구멍에 풀칠은 해야 하기 때문에... ⊙기자: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합쳐봤자 한 달 수입은 고작 80만원 정도. 불편한 몸에 평생 이어져온 가난의 설움도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의 희생의 의미가 사라져가는 것을 더 안타까워합니다. ⊙이교연(75세/6.25참전): 그때 만약에 우리 같은 사람이 없었더라면 이 나라가 현존하겠는가... ⊙기자: 현충원에 누워 있는 전우들을 찾은 이종록 할아버지. 혁혁한 전공으로 12개가 넘는 무공훈장을 받았지만 할아버지는 정작 영예의 자리인 현충원 안장을 포기했습니다. ⊙이종록(80세/6.25참전): 대접도 못 받는 데다가 1년에 한 번씩 현충일 6월 6일날 그것 꽃다발이나 하나 갖다 놓고 대우받을 바에야 뭐하러 들어오느냐 이거야. ⊙기자: 부상당하지 않은 참전용사들에게 지급되는 이른바 참전보상비는 한 달에 10만원이고 다친 용사들에게 주어지는 연금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제대로 된 명예회복은 물론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서도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상비 현실화 문제는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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