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지하터널 공개…인질 석방협상 타결 임박

입력 2023.11.20 (17:11) 수정 2023.11.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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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시티 알 시파 병원의 지하터널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병원을 지휘본부로 사용해 온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은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인 알 시파 병원.

병원 옆 공터에서 발견된 입구를 따라 내려가면 계단이 나오고 길이 55m에 달하는 주 터널까지 만나게 됩니다.

터널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문이 있고 이 문을 지나면 하마스 지휘본부가 나온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합니다.

이스라엘군이 무인 수색장비로 촬영한 병원 내 지하터널 영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인질 2명을 병원 안으로 끌고 가는 CCTV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기습 첫날 하마스가 납치한 태국과 네팔인 인질로 확인됐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군(IDF) 대변인 : "하마스는 우리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알 시파 병원을 방패막이로 삼아 병원이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교전 중단과 수십 명의 인질 석방 협상은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측 모두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마이클 헤르조그/주미 이스라엘 대사 : "그들은 진지하게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수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희망합니다."]

협상을 중재해 온 셰이크 알사니 카타르 총리도 가장 큰 고비를 넘었고 곧 합의에 도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셰이크 알사니/카타르 총리 : "협상에서 남은 과제는 (그간의) 큰 과제에 비해 아주 사소한 것입니다."]

한편,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으로 일가족 41명이 몰살당했다며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개전 이후 가자 지구 내 사망자는 만 3천 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3만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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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하마스 지하터널 공개…인질 석방협상 타결 임박
    • 입력 2023-11-20 17:11:55
    • 수정2023-11-20 17: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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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시티 알 시파 병원의 지하터널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병원을 지휘본부로 사용해 온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은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인 알 시파 병원.

병원 옆 공터에서 발견된 입구를 따라 내려가면 계단이 나오고 길이 55m에 달하는 주 터널까지 만나게 됩니다.

터널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문이 있고 이 문을 지나면 하마스 지휘본부가 나온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합니다.

이스라엘군이 무인 수색장비로 촬영한 병원 내 지하터널 영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인질 2명을 병원 안으로 끌고 가는 CCTV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기습 첫날 하마스가 납치한 태국과 네팔인 인질로 확인됐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군(IDF) 대변인 : "하마스는 우리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알 시파 병원을 방패막이로 삼아 병원이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교전 중단과 수십 명의 인질 석방 협상은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측 모두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마이클 헤르조그/주미 이스라엘 대사 : "그들은 진지하게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수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희망합니다."]

협상을 중재해 온 셰이크 알사니 카타르 총리도 가장 큰 고비를 넘었고 곧 합의에 도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셰이크 알사니/카타르 총리 : "협상에서 남은 과제는 (그간의) 큰 과제에 비해 아주 사소한 것입니다."]

한편,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으로 일가족 41명이 몰살당했다며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개전 이후 가자 지구 내 사망자는 만 3천 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3만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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