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혁 ‘발등의 불’…이대로면 31년 뒤 ‘바닥’

입력 2025.01.01 (21:34) 수정 2025.01.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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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대한민국, KBS는 오늘(1일)부터 초고령 사회에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첫 순서는 국민연금 문젭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낼 사람은 줄고 받을 사람은 늘면서 이대로 가다간 31년 뒤 기금이 바닥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잡니다.

[리포트]

17년 동안 한 발도 떼지 못한 국민연금 개혁.

청년 세대의 불신이 커지면서 국민연금을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권예영/대학생 :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 정말 꼭 이렇게까지 미뤄야 했었나라는…."]

[손영광/연금개혁청년행동 공동대표 : "결국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이것을 어마어마한 미래에 세금을 투입해서 나라를 망가뜨리면서 우리가 혹시나 받게 된다고 해도 이건 문제다…."]

지난해 꾸려진 국민연금 시민대표단은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21대 국회는 평균 소득액 대비 연금액 비율인 소득대체율을 얼마로 할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보험료율은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현재 수준인 42%로 유지하는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보험료율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인구 구조와 경제 상황에 따라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 조정 장치'도 제안했습니다.

22대 국회에선 반년이 넘도록 연금개혁특위 구성조차 못 했고, 대통령 탄핵 국면까지 겹치면서 아예 논의는 중단됐습니다.

이대로라면 31년 뒤에 기금이 바닥나게 됩니다.

당장 보험료율을 두 배 넘게 올려도 기금 고갈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윤석명/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한 해에 20만 명~25만 명도 못 태어난 이 친구들이 한 해에 70만 명~100만 명 태어난 세대들을 부양해야 하거든요. 이건 이미 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을 굉장히 놓친 거죠."]

연금 개혁이 지연될 경우 국민들 부담은 하루 평균 8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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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 개혁 ‘발등의 불’…이대로면 31년 뒤 ‘바닥’
    • 입력 2025-01-01 21:34:17
    • 수정2025-01-02 20: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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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대한민국, KBS는 오늘(1일)부터 초고령 사회에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첫 순서는 국민연금 문젭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낼 사람은 줄고 받을 사람은 늘면서 이대로 가다간 31년 뒤 기금이 바닥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잡니다.

[리포트]

17년 동안 한 발도 떼지 못한 국민연금 개혁.

청년 세대의 불신이 커지면서 국민연금을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권예영/대학생 :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 정말 꼭 이렇게까지 미뤄야 했었나라는…."]

[손영광/연금개혁청년행동 공동대표 : "결국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이것을 어마어마한 미래에 세금을 투입해서 나라를 망가뜨리면서 우리가 혹시나 받게 된다고 해도 이건 문제다…."]

지난해 꾸려진 국민연금 시민대표단은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21대 국회는 평균 소득액 대비 연금액 비율인 소득대체율을 얼마로 할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보험료율은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현재 수준인 42%로 유지하는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보험료율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인구 구조와 경제 상황에 따라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 조정 장치'도 제안했습니다.

22대 국회에선 반년이 넘도록 연금개혁특위 구성조차 못 했고, 대통령 탄핵 국면까지 겹치면서 아예 논의는 중단됐습니다.

이대로라면 31년 뒤에 기금이 바닥나게 됩니다.

당장 보험료율을 두 배 넘게 올려도 기금 고갈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윤석명/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한 해에 20만 명~25만 명도 못 태어난 이 친구들이 한 해에 70만 명~100만 명 태어난 세대들을 부양해야 하거든요. 이건 이미 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을 굉장히 놓친 거죠."]

연금 개혁이 지연될 경우 국민들 부담은 하루 평균 8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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