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터 출산까지

입력 2006.02.07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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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급인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임신과 출산을 적극 지원하는 기업을 소개합니다.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년차 은행원 조혜령 씨는 올 여름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첫 아이는 6주 만에 잃었지만 불임치료휴직 덕분에 다시 쌍둥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회사를 다니며 불임치료를 받아야 했다면 임신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조 씨는 말합니다.

<인터뷰> 조혜령(하나은행 대리): "한달에 한 2,3주는 병원을 계속 들락날락거려야 돼고, 불임시술을 받고 난 다음에 약간 몸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외국계 제약회사에 다니는 임하영 씨는 출산휴가 중에도 월급을 전액 받았습니다.

병원비와 1년치 분유도 회사가 제공했고 출산 뒤에는 아기와 함께 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도 조정됐습니다.

<인터뷰> 임하영(한국 BMS 제약): "출근 시간을 빨리하고 퇴근시간도 대신에 빨리 퇴근을 해서 돌아와서 아기랑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임신과 출산을 배려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육아휴직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02년 3천7백여 명에 불과했던 육아휴직자는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엔 만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기업의 변화는 여성 인력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은(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출산, 임신 이런 기간을 보전만 해준다면 훨씬 효율적인 인력이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아마 인식하는 기회가 많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성인력을 잡기 위해 이처럼 임신과 출산을 적극 지원하는 기업은 일부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뿐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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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부터 출산까지
    • 입력 2006-02-07 21:29:4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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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급인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임신과 출산을 적극 지원하는 기업을 소개합니다.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년차 은행원 조혜령 씨는 올 여름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첫 아이는 6주 만에 잃었지만 불임치료휴직 덕분에 다시 쌍둥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회사를 다니며 불임치료를 받아야 했다면 임신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조 씨는 말합니다. <인터뷰> 조혜령(하나은행 대리): "한달에 한 2,3주는 병원을 계속 들락날락거려야 돼고, 불임시술을 받고 난 다음에 약간 몸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외국계 제약회사에 다니는 임하영 씨는 출산휴가 중에도 월급을 전액 받았습니다. 병원비와 1년치 분유도 회사가 제공했고 출산 뒤에는 아기와 함께 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도 조정됐습니다. <인터뷰> 임하영(한국 BMS 제약): "출근 시간을 빨리하고 퇴근시간도 대신에 빨리 퇴근을 해서 돌아와서 아기랑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임신과 출산을 배려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육아휴직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02년 3천7백여 명에 불과했던 육아휴직자는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엔 만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기업의 변화는 여성 인력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은(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출산, 임신 이런 기간을 보전만 해준다면 훨씬 효율적인 인력이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아마 인식하는 기회가 많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성인력을 잡기 위해 이처럼 임신과 출산을 적극 지원하는 기업은 일부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뿐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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