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산하면 짤려요”

입력 2006.02.06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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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

KBS 9시 뉴스는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해법을 찾기 위해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아이를 낳고 싶어도 일을 빼앗길까봐 낳지 못하는 말뿐인 모성보호현실을 취재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할인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했던 박남이씨, 임신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씨는 그 날로 짐을 싸서 회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인터뷰>박남이 "갑자기 저도 황당했지요.그만두라고 하니까.일하는 중에 그만두라고..."


학습지 교사도 노동법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모성보호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대부분 유급 출산휴가 제도가 없다 보니 이들에게 출산은 곧 해곱니다.

<인터뷰>이홍림 (前 학습지 교사): "다시 일자리를 얻는다는 보장이 없잖아요,그걸로 인해서 자꾸 출산을 미루고"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지난해 받은 모성보호관련 상담은 4백 15건으로,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갑자기 해고통보를 해온다든지 출산휴가비용을 무급으로 한다든지 대체인력을 사용한 경우 비용을 부담시킨다든지 하는 식으로"

모성보호법은 출산이나 임신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시행 5년이 넘도록 법과 현실은 딴판입니다.

<인터뷰>회사원: "두번째 애는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거 표 내는 회사 많아요.두번까지는 못 참아요.그게 현실인 것 같아요."

전체 일하는 여성의 70% 이상이 비정규직이나 특수고용종사자입니다.

일하는 모든 여성들이 맘 편히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모성보호법이 근로현장에서 잘 지켜져야 출산율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여성계의 주장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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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출산하면 짤려요”
    • 입력 2006-02-06 21:29: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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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 KBS 9시 뉴스는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해법을 찾기 위해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아이를 낳고 싶어도 일을 빼앗길까봐 낳지 못하는 말뿐인 모성보호현실을 취재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할인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했던 박남이씨, 임신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씨는 그 날로 짐을 싸서 회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인터뷰>박남이 "갑자기 저도 황당했지요.그만두라고 하니까.일하는 중에 그만두라고..." 학습지 교사도 노동법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모성보호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대부분 유급 출산휴가 제도가 없다 보니 이들에게 출산은 곧 해곱니다. <인터뷰>이홍림 (前 학습지 교사): "다시 일자리를 얻는다는 보장이 없잖아요,그걸로 인해서 자꾸 출산을 미루고"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지난해 받은 모성보호관련 상담은 4백 15건으로,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갑자기 해고통보를 해온다든지 출산휴가비용을 무급으로 한다든지 대체인력을 사용한 경우 비용을 부담시킨다든지 하는 식으로" 모성보호법은 출산이나 임신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시행 5년이 넘도록 법과 현실은 딴판입니다. <인터뷰>회사원: "두번째 애는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거 표 내는 회사 많아요.두번까지는 못 참아요.그게 현실인 것 같아요." 전체 일하는 여성의 70% 이상이 비정규직이나 특수고용종사자입니다. 일하는 모든 여성들이 맘 편히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모성보호법이 근로현장에서 잘 지켜져야 출산율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여성계의 주장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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