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직장 근무제

입력 2006.02.1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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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산과 육아를 부담스러워하는 직장 여성을 위해 요즘에는 가족 친화적인 근무 제도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탄력근무와 재택근무가 그것으로 주로 외국계 기업이나 일부 벤처기업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김현미 씨에게는 집과 거래처가 모두 사무실입니다.

회사는 필요할 때만 잠깐 들르는 곳.

덕분에 아침에 여유있게 아이를 보육원에 맡길 수 있고 저녁에는 시간을 어기지 않고 데려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미(한국IBM 마케팅 팀장): "회사일도 충분히 소화하면서 육아에도 전념할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하게 된 거죠."

이 벤처 기업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탄력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길러야 하는 직원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근무 환경입니다.

<인터뷰> 송은정(네오위즈 직원): "농담 삼아 이 회사에서 결혼하고 애도 낳고 이직해야된다..."

또 남성 출산 휴가 일주일, 여성 유급 출산 휴가 넉달 등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현재진(네오위즈 전략기회본부): "얼마나 일을 많이하고 비용이 들어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는 성과가 크다고 하면 안할 이유가 없지요."

그러나 이런 제도는 외국계 기업이나 일부벤처기업을 빼고는 아직 대기업에서는 성공적인 도입 사례가 없습니다.

공직사회에도 2004년 탄력근무제가 도입돼 현재 22개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초기보다 참여율이 오히려 줄어드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선영 박사(한국여성개발원): "일과 가족에 있어서 중심을 일에 두는 엄연한 분위기가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에 존재하는 거지요."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이른바 가족 친화 경영은 이제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에도 도입이 절실한 과제로 떠 올랐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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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지는 직장 근무제
    • 입력 2006-02-10 21:28: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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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산과 육아를 부담스러워하는 직장 여성을 위해 요즘에는 가족 친화적인 근무 제도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탄력근무와 재택근무가 그것으로 주로 외국계 기업이나 일부 벤처기업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김현미 씨에게는 집과 거래처가 모두 사무실입니다. 회사는 필요할 때만 잠깐 들르는 곳. 덕분에 아침에 여유있게 아이를 보육원에 맡길 수 있고 저녁에는 시간을 어기지 않고 데려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미(한국IBM 마케팅 팀장): "회사일도 충분히 소화하면서 육아에도 전념할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하게 된 거죠." 이 벤처 기업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탄력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길러야 하는 직원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근무 환경입니다. <인터뷰> 송은정(네오위즈 직원): "농담 삼아 이 회사에서 결혼하고 애도 낳고 이직해야된다..." 또 남성 출산 휴가 일주일, 여성 유급 출산 휴가 넉달 등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현재진(네오위즈 전략기회본부): "얼마나 일을 많이하고 비용이 들어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는 성과가 크다고 하면 안할 이유가 없지요." 그러나 이런 제도는 외국계 기업이나 일부벤처기업을 빼고는 아직 대기업에서는 성공적인 도입 사례가 없습니다. 공직사회에도 2004년 탄력근무제가 도입돼 현재 22개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초기보다 참여율이 오히려 줄어드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선영 박사(한국여성개발원): "일과 가족에 있어서 중심을 일에 두는 엄연한 분위기가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에 존재하는 거지요."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이른바 가족 친화 경영은 이제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에도 도입이 절실한 과제로 떠 올랐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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