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휴직’ 아직은…

입력 2006.02.11 (21:3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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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 가운데 '남성 육아 휴직'이 있죠. 몇몇 선진국은 톡톡히 효과를 봤다는데, 우리는 얼마나 이용하고 있을까요?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맞벌이 부부인 김정만 씨.

쌍둥이 자녀가 태어난 뒤 육아 휴직에 들어간 김 씨는 애보랴 살림하랴 회사 다닐 때 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만(육아 휴직 중):"힘들죠. 애가 칭얼대거나 아플때는 굉장히 많이 힘들죠."

만 1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길게는 1년까지 쓸 수 있는 육아 휴직.

하지만 남성은 바깥일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직장과 사회의 고정관념 때문에 남성 육아 휴직은 먼 나라의 얘기입니다.

<인터뷰>이병주(출생 6개월 아버지):"이렇게 병원 오려면 월차 하루 쓰고 겨우 찾아올 수 있죠."

지난해 만여 명의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육아 휴직자는 2백여 명으로 여성 이용자의 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 인구의 1/10 수준인 덴마크는 지난해 남성 4만6천명이 육아 휴직을 실시했고 저출산 국가인 아이슬란드는 육아휴직제 도입 4년만에 유럽에서 출산률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처럼 남성 육아 휴직제는 출산율을 높히는 데 큰 역할을 하는만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남성 육아 휴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장혜경(한국여성개발원 박사):"기업과 정부가 남성 육아 휴직을 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 등을 없애줄 수 있어야 합니다."

육아는 이제 부부 공동의 몫이라는 우리 사회의 달라진 인식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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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휴직’ 아직은…
    • 입력 2006-02-11 21:13: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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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 가운데 '남성 육아 휴직'이 있죠. 몇몇 선진국은 톡톡히 효과를 봤다는데, 우리는 얼마나 이용하고 있을까요?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맞벌이 부부인 김정만 씨. 쌍둥이 자녀가 태어난 뒤 육아 휴직에 들어간 김 씨는 애보랴 살림하랴 회사 다닐 때 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만(육아 휴직 중):"힘들죠. 애가 칭얼대거나 아플때는 굉장히 많이 힘들죠." 만 1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길게는 1년까지 쓸 수 있는 육아 휴직. 하지만 남성은 바깥일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직장과 사회의 고정관념 때문에 남성 육아 휴직은 먼 나라의 얘기입니다. <인터뷰>이병주(출생 6개월 아버지):"이렇게 병원 오려면 월차 하루 쓰고 겨우 찾아올 수 있죠." 지난해 만여 명의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육아 휴직자는 2백여 명으로 여성 이용자의 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 인구의 1/10 수준인 덴마크는 지난해 남성 4만6천명이 육아 휴직을 실시했고 저출산 국가인 아이슬란드는 육아휴직제 도입 4년만에 유럽에서 출산률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처럼 남성 육아 휴직제는 출산율을 높히는 데 큰 역할을 하는만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남성 육아 휴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장혜경(한국여성개발원 박사):"기업과 정부가 남성 육아 휴직을 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 등을 없애줄 수 있어야 합니다." 육아는 이제 부부 공동의 몫이라는 우리 사회의 달라진 인식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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