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원천 ‘가정’…기업도 나선다

입력 2006.05.11 (22:17) 수정 2006.05.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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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진국들의 저출산 극복대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직원은 배려해야 생산성도 높아딘다는것을 깨달은 유럽기업들은 육아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리 라데팡스 지역에 있는 한 정유회사입니다.

주당 35시간만 근무하면 되기 때문에 직원들은 형편에 맞게 그날그날 근무 시간을 조절합니다.

출산 휴가 외에 모유를 먹이는 여성 근로자에게는 4주간의 유급 휴가를 주고 육아 휴직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합니다.

정부의 공보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데도 직원 편의를 위해 회사가 추가로 사내 어린이집을 만들었습니다.

집안 일이나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근로자가 단 한 명도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카트린 페랑(TOTAL사 매니저) : "다양한 형편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 훨씬 창조적이 되고 이 창조성이 결국 생산성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덴마크의 이 기업은 직원들이 자녀를 맡길 데가 없으면 아이들을 회사에 데려오도록 허용합니다.

<인터뷰>브리트 스코우고드(VELUX사 직원) : "아이를 종종 데려 옵니다. 회사가 이런 일은 양해를 해 줍니다."

자녀가 아프면 그 날은 무조건 휴가입니다.

중요한 회사일은 전화로 처리합니다.

덴마크의 한 통신 회사는 '아버지를 가정에 돌려주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자 직원에게 육아 휴직을 권장하고 평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도록 중간 간부들이 먼저 육아 휴직을 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윌렘 아데마(OECD 사회보건지원 팀장) : "이같은 기업들의 정책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 생활을 양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됐습니다."

고용과 해고에 드는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회사로선 새로운 인재를 찾아나설 필요가 없다.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에 행복해 하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지 않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면서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는 기업과 세제 혜택으로 화답하는 정부, 이 두 축에 의지해 유럽국가들은 저출산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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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력 원천 ‘가정’…기업도 나선다
    • 입력 2006-05-11 21:21:59
    • 수정2006-05-11 2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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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진국들의 저출산 극복대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직원은 배려해야 생산성도 높아딘다는것을 깨달은 유럽기업들은 육아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리 라데팡스 지역에 있는 한 정유회사입니다. 주당 35시간만 근무하면 되기 때문에 직원들은 형편에 맞게 그날그날 근무 시간을 조절합니다. 출산 휴가 외에 모유를 먹이는 여성 근로자에게는 4주간의 유급 휴가를 주고 육아 휴직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합니다. 정부의 공보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데도 직원 편의를 위해 회사가 추가로 사내 어린이집을 만들었습니다. 집안 일이나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근로자가 단 한 명도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카트린 페랑(TOTAL사 매니저) : "다양한 형편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 훨씬 창조적이 되고 이 창조성이 결국 생산성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덴마크의 이 기업은 직원들이 자녀를 맡길 데가 없으면 아이들을 회사에 데려오도록 허용합니다. <인터뷰>브리트 스코우고드(VELUX사 직원) : "아이를 종종 데려 옵니다. 회사가 이런 일은 양해를 해 줍니다." 자녀가 아프면 그 날은 무조건 휴가입니다. 중요한 회사일은 전화로 처리합니다. 덴마크의 한 통신 회사는 '아버지를 가정에 돌려주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자 직원에게 육아 휴직을 권장하고 평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도록 중간 간부들이 먼저 육아 휴직을 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윌렘 아데마(OECD 사회보건지원 팀장) : "이같은 기업들의 정책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 생활을 양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됐습니다." 고용과 해고에 드는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회사로선 새로운 인재를 찾아나설 필요가 없다.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에 행복해 하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지 않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면서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는 기업과 세제 혜택으로 화답하는 정부, 이 두 축에 의지해 유럽국가들은 저출산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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