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또 다른 ‘양극화’

입력 2006.06.29 (22:09) 수정 2006.06.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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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한미 FTA 2차 협상을 앞두고 멕시코와 미국의 FTA를 집중조명해보고 있습니다.

FTA체결로 일부 기업의 경쟁력과 외국인 직접투자가 높아져, 폐소화 폭락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심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세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의 접경지대인 마킬라 도라 인근에 있는 멕시코 최대 '북부 철강그룹'

이 업체는 나프타 체결이후 열연강판 수출이 3배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 95년 페소화 위기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후안(멕시코 북부 철강그룹 부장) : "나프타의 관세 인하로 멕시코의 수출이 늘었고 그것이 멕시코의 산업의 침체를 막았습니다."

이처럼 멕시코는 나프타 체결이후 교역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93년 1170억 달러에 불과한 멕시코 총 교역량은 지난해 4천 350억 달러로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석유정제산업과 자동차,1차 금속산업 등은 나프타 이후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나프타 체결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3배 가량 늘어나면서 당시 페소화 폭락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의 긍정적인 효과가 보세가공지역인 마킬라도라의 일부 수출 대기업에 집중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업체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습니다.

멕시코 전체 수출업체 3천 3백개 가운데 90%인 3천개 사가 마킬라도라 지역에 있으며, 이 가운데 3백개 대기업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호(코트라 중남미 본부장) : "전체 멕시코 제조업체의 9%만이 총대미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현상이 매우 심하다는 것입니다."

또 나프타 이후 경쟁력이 떨어지는 화학제품과 비금속광물,기계 장비 산업 등의 중소기업들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조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클라우디아(멕시코산업단지공단 사무총장) : "경제 순환싸이클이 점점 일치하면서 멕시코의 생산,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나프타 10년을 평가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변동이 멕시코의 GDP 성장률 변동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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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또 다른 ‘양극화’
    • 입력 2006-06-29 21:28:29
    • 수정2006-06-29 22:10:34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달 한미 FTA 2차 협상을 앞두고 멕시코와 미국의 FTA를 집중조명해보고 있습니다. FTA체결로 일부 기업의 경쟁력과 외국인 직접투자가 높아져, 폐소화 폭락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심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세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의 접경지대인 마킬라 도라 인근에 있는 멕시코 최대 '북부 철강그룹' 이 업체는 나프타 체결이후 열연강판 수출이 3배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 95년 페소화 위기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후안(멕시코 북부 철강그룹 부장) : "나프타의 관세 인하로 멕시코의 수출이 늘었고 그것이 멕시코의 산업의 침체를 막았습니다." 이처럼 멕시코는 나프타 체결이후 교역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93년 1170억 달러에 불과한 멕시코 총 교역량은 지난해 4천 350억 달러로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석유정제산업과 자동차,1차 금속산업 등은 나프타 이후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나프타 체결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3배 가량 늘어나면서 당시 페소화 폭락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의 긍정적인 효과가 보세가공지역인 마킬라도라의 일부 수출 대기업에 집중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업체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습니다. 멕시코 전체 수출업체 3천 3백개 가운데 90%인 3천개 사가 마킬라도라 지역에 있으며, 이 가운데 3백개 대기업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호(코트라 중남미 본부장) : "전체 멕시코 제조업체의 9%만이 총대미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현상이 매우 심하다는 것입니다." 또 나프타 이후 경쟁력이 떨어지는 화학제품과 비금속광물,기계 장비 산업 등의 중소기업들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조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클라우디아(멕시코산업단지공단 사무총장) : "경제 순환싸이클이 점점 일치하면서 멕시코의 생산,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나프타 10년을 평가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변동이 멕시코의 GDP 성장률 변동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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