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의 안타까운 ‘익사’

입력 2006.08.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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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에 빠진 친구 2명을 구한뒤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해 고교생이 숨지는 등 오늘 물에 빠진 다른 사람을 구하고 자신은 숨지는 안타까운 익사사고 2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이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족,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던 18살 김모 군등 2 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때는 오늘 오후 3시쯤.

누군가가 급히 이들에게 튜브를 던졌지만 튜브가 손에 닿지 않자 물가에서 보고 있던 19살 조모군이 급하게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조군이 밀어준 튜브를 붙잡은 김군등 두명은 간신히 살아나왔지만 힘이 빠진 조군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손인호(대전시 신탄진) : "발도 안 닿더라구요. 나중에 들어가서 (시신을) 끌어올렸죠."

사고가 난 교각 주변입니다. 물이 혼탁해 수심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한발짝만 들어가도 물이 급속히 깊어집니다.

조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남긴 소지품을 쓰다듬으며 오열하고 조군 덕택에 목숨을 건진 두학생은 고개를 떨굴 뿐입니다.

<인터뷰>김모군(대전시 용전동) : "쟤랑 저랑 튜브를 놓쳤는데요, 형이 와서 놓친 튜브를 저한테 주고 다시 걔를 구하러 갔어요."

한편 충남 태안군의 한 해수욕장에서도 경기도 광주시 35살 오 모씨가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한 뒤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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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신성인의 안타까운 ‘익사’
    • 입력 2006-08-09 2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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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에 빠진 친구 2명을 구한뒤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해 고교생이 숨지는 등 오늘 물에 빠진 다른 사람을 구하고 자신은 숨지는 안타까운 익사사고 2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이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족,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던 18살 김모 군등 2 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때는 오늘 오후 3시쯤. 누군가가 급히 이들에게 튜브를 던졌지만 튜브가 손에 닿지 않자 물가에서 보고 있던 19살 조모군이 급하게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조군이 밀어준 튜브를 붙잡은 김군등 두명은 간신히 살아나왔지만 힘이 빠진 조군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손인호(대전시 신탄진) : "발도 안 닿더라구요. 나중에 들어가서 (시신을) 끌어올렸죠." 사고가 난 교각 주변입니다. 물이 혼탁해 수심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한발짝만 들어가도 물이 급속히 깊어집니다. 조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남긴 소지품을 쓰다듬으며 오열하고 조군 덕택에 목숨을 건진 두학생은 고개를 떨굴 뿐입니다. <인터뷰>김모군(대전시 용전동) : "쟤랑 저랑 튜브를 놓쳤는데요, 형이 와서 놓친 튜브를 저한테 주고 다시 걔를 구하러 갔어요." 한편 충남 태안군의 한 해수욕장에서도 경기도 광주시 35살 오 모씨가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한 뒤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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