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후 첫 PSI 훈련

입력 2006.10.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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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PSI 훈련이 이란 걸프만에서 실시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참관국으로 훈련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바레인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량 살상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특수부대요원을 태운 보트가 접근합니다.

줄 사다리를 타고 중무장한 요원들이 갑판에 올라갑니다.

사방을 철저히 경계하면서 가장 먼저 통제실부터 장악합니다.

<녹취>"여권 있습니까?" "선원들이 신분증을 갖고 있습니다."

항해일지를 비롯해 운항 기록을 조사하고 일일이 확인 촬영을 해 둡니다.

갑판 한쪽에는 선원들을 모아 놓고 신원을 확인합니다.

화물 창고뿐만 아니라 선실과 기관실 등 구석구석을 촬영해 가며 샅샅이 뒤집니다.

<녹취> "집중해서 모든 것을 잘 살펴 보라!"

바레인 앞바다에서 실시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이른바 PSI 훈련입니다.

<녹취> "임무는 완수됐고 모든 것이 이상 없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5개 나라와 아랍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바레인이 훈련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훈련입니다.

<인터뷰> 윌리엄 먼로 (바레인 주재 미국 대사): "(이번 훈련이 북한과는 관련 없지만) 많은 PSI 서명국들이 무기 확산을 우려한다는 점을 전 세계에 분명히 상기시켰을 겁니다."

이란 바로 앞바다에서 실시돼 이란에 대한 압박의 의미도 있습니다.

이란은 이번 훈련이 모험적일 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 19개 국가가 참관국으로 참여했고 우리나라도 3명의 참관단이 승선해 훈련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녹취> 강용인 (한국 PSI 참관단): "기자단과 같이 움직였어요. 그 정도 수준에서 본 거죠."

미국은 이번 훈련이 걸프만 안에서 치러진 첫 훈련으로 PSI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였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북한의 핵기술이 이란에 이전될 가능성입니다.

지금은 평온하게 치러진 이 훈련이 여기서는 언제든 실전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레인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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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실험 후 첫 PSI 훈련
    • 입력 2006-10-31 2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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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PSI 훈련이 이란 걸프만에서 실시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참관국으로 훈련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바레인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량 살상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특수부대요원을 태운 보트가 접근합니다. 줄 사다리를 타고 중무장한 요원들이 갑판에 올라갑니다. 사방을 철저히 경계하면서 가장 먼저 통제실부터 장악합니다. <녹취>"여권 있습니까?" "선원들이 신분증을 갖고 있습니다." 항해일지를 비롯해 운항 기록을 조사하고 일일이 확인 촬영을 해 둡니다. 갑판 한쪽에는 선원들을 모아 놓고 신원을 확인합니다. 화물 창고뿐만 아니라 선실과 기관실 등 구석구석을 촬영해 가며 샅샅이 뒤집니다. <녹취> "집중해서 모든 것을 잘 살펴 보라!" 바레인 앞바다에서 실시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이른바 PSI 훈련입니다. <녹취> "임무는 완수됐고 모든 것이 이상 없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5개 나라와 아랍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바레인이 훈련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훈련입니다. <인터뷰> 윌리엄 먼로 (바레인 주재 미국 대사): "(이번 훈련이 북한과는 관련 없지만) 많은 PSI 서명국들이 무기 확산을 우려한다는 점을 전 세계에 분명히 상기시켰을 겁니다." 이란 바로 앞바다에서 실시돼 이란에 대한 압박의 의미도 있습니다. 이란은 이번 훈련이 모험적일 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 19개 국가가 참관국으로 참여했고 우리나라도 3명의 참관단이 승선해 훈련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녹취> 강용인 (한국 PSI 참관단): "기자단과 같이 움직였어요. 그 정도 수준에서 본 거죠." 미국은 이번 훈련이 걸프만 안에서 치러진 첫 훈련으로 PSI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였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북한의 핵기술이 이란에 이전될 가능성입니다. 지금은 평온하게 치러진 이 훈련이 여기서는 언제든 실전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레인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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