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론스타 ‘외환銀 인수’ 계획된 로비

입력 2006.12.06 (22:25) 수정 2006.12.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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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8개월여의 론스타 수사에서 치밀한 사전계획과 로비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로비의 실체와 몸통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정민 기자 입니다.

<리포트>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을 검찰은 '치밀한 사전 계획과 로비의 산물'로 결론내렸습니다.

외환은행을 싸게 산 뒤 단기간에 되파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세우고 인수 작전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자금 10억 달러로 외환은행 지분 51%를 확보한 것도 인수 전에 미리 짜놓은 각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수사결과 론스타는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은행의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로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종선 변호사를 통해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을 만나 신주는 4천-4100원에, 구주는 5천 원에 외환은행의 주식값을 흥정했고 은행주식을 나중에 살수 있는 콜옵션까지 따냈습니다.

검찰은 변 전 국장이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경부와 금감위 실무진, 외환은행 관련자들과의 비밀 회의를 주재해 인수자격을 승인해주기로 결론내렸고, 허위산정된 6.16%의 BIS비율로 인수자격을 최종 승인했다는 것입니다.

8개월 넘는 검찰 수사는 론스타가 치밀한 계획과 로비로 외환은행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로비의 실체와 매각 배후는 규명하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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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론스타 ‘외환銀 인수’ 계획된 로비
    • 입력 2006-12-06 21:12:19
    • 수정2006-12-06 22: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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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8개월여의 론스타 수사에서 치밀한 사전계획과 로비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로비의 실체와 몸통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정민 기자 입니다. <리포트>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을 검찰은 '치밀한 사전 계획과 로비의 산물'로 결론내렸습니다. 외환은행을 싸게 산 뒤 단기간에 되파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세우고 인수 작전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자금 10억 달러로 외환은행 지분 51%를 확보한 것도 인수 전에 미리 짜놓은 각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수사결과 론스타는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은행의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로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종선 변호사를 통해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을 만나 신주는 4천-4100원에, 구주는 5천 원에 외환은행의 주식값을 흥정했고 은행주식을 나중에 살수 있는 콜옵션까지 따냈습니다. 검찰은 변 전 국장이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경부와 금감위 실무진, 외환은행 관련자들과의 비밀 회의를 주재해 인수자격을 승인해주기로 결론내렸고, 허위산정된 6.16%의 BIS비율로 인수자격을 최종 승인했다는 것입니다. 8개월 넘는 검찰 수사는 론스타가 치밀한 계획과 로비로 외환은행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로비의 실체와 매각 배후는 규명하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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