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북한 동결 계좌 다음주 선별 해제

<앵커 멘트>

방코 델타 아시아, 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의 계좌가 이르면 다음주쯤 선별적으로 풀릴 전망입니다.

미 재무부 인사들이 마카오을 방문해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를 벌였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대니얼 글래이저 재무부 부차관보 일행이 어제 마카오 금융관리국을 방문해 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의 계좌 해제 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글래이저 부차관보는 지난 3년여 간 진행돼 온 북한 계좌에 대한 조사가 현재 결론 단계에 이르렀다며 북한 동결 계좌에 대한 해제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글래이저(미 재무부 부차관보): "북한 계좌에 대한 조사 과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를 마카오 당국에 설명하고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의 50여 개의 계좌, 2천 5백만 달러 가운데 합법자금으로 분류된 1100에서 1300만 달러 가량이 이번에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해제시기는 이르면 다음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불법 자금 세탁 등 북한의 위법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책도 마카오 당국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글래이저 일행은 방문 7시간 만에 마카오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마카오 금융관리국 관계자: (미국 인사가 떠났나요?) "네" (어제 떠났나요?) "네"

이런가운데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미국을 방문하는 길에 오늘 베이징에 도착하는 등 이른바 2·13 북핵 합의의 초기이행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