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北, BDA 풀리면 감시단 입북”

<앵커 멘트>

BDA 문제가 풀리면 북한이 과연 곧바로 핵사찰을 받고 언제까지 핵폐쇄 조치를 끝낼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온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북한의 2.13 합의 이행의지를 전했습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이 BDA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그 다음날 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을 불러 영변 원자로 폐쇄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리처드슨(美 뉴 멕시코주 주지사) : "북한측에서 말한 것은 BDA만 해결되면 그 다음날 감시단을 불러들이겠다고 했다. 다음날이면 금요일 아니겠나?"

그러면서 마카오 당국이 오늘 저녁이나 내일쯤 북한의 조선중앙은행에 공식 통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폐기 초기 시한인 오는 14일 안에 IAEA 감시단의 입국이 가능하다는 상황 판단입니다.

그러나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은 북한이 이번 BDA 해법을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이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받아오진 못했습니다.

다만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은 공이 이제 북한에 넘어갔다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프린시피(前 미국 보훈처 장관) : "우리는 북한의 즉각적인 행동을 기대합니다." 미국은 할 일을 다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해송환에 적극 협조해준 사실에 감사한다, 또 전례없이 미국 국민과 가까워 지길 기대한다는 말까지 전했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당초 시한까지 핵 시설이 폐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송민순(외교부 장관) : "2.13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날짜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북한은 당초 BDA 문제 해결 뒤 30일 내에 폐쇄 조치를 하겠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북한 계산대로라면 지금부터 한 달이 더 남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