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없는 북한, 진정한 속내는?

입력 2007.04.15 (21:48) 수정 2007.04.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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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 어렵게 해법을 찾아내고도 첫 단추를 끼우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북한에 어떤 속 사정이 있는 건지, 또 미국의 기다림이 언제까지 가능할 지, 금철영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영변 핵시설 폐쇄 등 2.13 초기조치 이행 시한을 하루 넘긴 오늘도 북한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BDA 은행에도 북한 관계자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오늘 김일성 주석의 95번째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외부적으론 이 행사를 치르는데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 북핵관련 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회의에서 북한이 더 이상 지체 없이 2.13 합의 초기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대북 메시지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북한은 52개 BDA은행 계좌가운데 아직도 가차명으로 된 계좌의 주인을 다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을 인출해 다른 은행을 통해 정상적 송금이 가능한지를 타진해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다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또 다른 문제가 겹쳐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북한의 행동이 미국내 강경파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렇게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 현재는 가라앉아 있는 대북 회의론이 미국 조야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이행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2.13 합의 이행지연은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6자회담은 물론 대북 쌀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흘 뒤 열릴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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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임 없는 북한, 진정한 속내는?
    • 입력 2007-04-15 21:00:44
    • 수정2007-04-15 22: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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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 어렵게 해법을 찾아내고도 첫 단추를 끼우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북한에 어떤 속 사정이 있는 건지, 또 미국의 기다림이 언제까지 가능할 지, 금철영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영변 핵시설 폐쇄 등 2.13 초기조치 이행 시한을 하루 넘긴 오늘도 북한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BDA 은행에도 북한 관계자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오늘 김일성 주석의 95번째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외부적으론 이 행사를 치르는데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 북핵관련 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회의에서 북한이 더 이상 지체 없이 2.13 합의 초기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대북 메시지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북한은 52개 BDA은행 계좌가운데 아직도 가차명으로 된 계좌의 주인을 다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을 인출해 다른 은행을 통해 정상적 송금이 가능한지를 타진해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다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또 다른 문제가 겹쳐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북한의 행동이 미국내 강경파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렇게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 현재는 가라앉아 있는 대북 회의론이 미국 조야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이행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2.13 합의 이행지연은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6자회담은 물론 대북 쌀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흘 뒤 열릴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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