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남북 관계, 비핵화 연계해야”

입력 2007.05.04 (22:24) 수정 2007.05.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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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남북 관계 진전은 북한의 비핵화 속도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 관계가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관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 경추위를 거쳐 오는 17일로 합의한 열차 시험 운행까지,

2·13 합의 이행이 시한을 넘긴 가운데서도 가동을 시작한 남북 관계에 대해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남북 관계 진전은 북한의 비핵화와 맞물려 진행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버시바우(주한 미 대사): "남북한 관계 개선은, 2·13 합의와 9·19 공동 성명 이행과 긴밀하게 조율돼야 합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특히,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 진전은 6자 회담보다 반 보 뒤처져 가겠다고 밝혔다며, 한·미 사이에 오간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남북 관계의 진전이 핵 문제 해결의 집중력을 떨어뜨릴까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정부 안에서의 기류 변화를 의식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13 합의 이행에 온 힘을 기울였던 우리 정부 안에서는, BDA 문제로 발목이 잡히자 남북 관계를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만만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이재정(통일부 장관): "6자 회담 틀과 남북 관계 틀을 병행 발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입니다."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한미 간의 온도 차이는 2.13 합의의 이행이 정체될수록 그 격차가 커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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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시바우 “남북 관계, 비핵화 연계해야”
    • 입력 2007-05-04 21:25:16
    • 수정2007-05-04 22: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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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남북 관계 진전은 북한의 비핵화 속도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 관계가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관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 경추위를 거쳐 오는 17일로 합의한 열차 시험 운행까지, 2·13 합의 이행이 시한을 넘긴 가운데서도 가동을 시작한 남북 관계에 대해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남북 관계 진전은 북한의 비핵화와 맞물려 진행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버시바우(주한 미 대사): "남북한 관계 개선은, 2·13 합의와 9·19 공동 성명 이행과 긴밀하게 조율돼야 합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특히,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 진전은 6자 회담보다 반 보 뒤처져 가겠다고 밝혔다며, 한·미 사이에 오간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남북 관계의 진전이 핵 문제 해결의 집중력을 떨어뜨릴까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정부 안에서의 기류 변화를 의식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13 합의 이행에 온 힘을 기울였던 우리 정부 안에서는, BDA 문제로 발목이 잡히자 남북 관계를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만만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이재정(통일부 장관): "6자 회담 틀과 남북 관계 틀을 병행 발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입니다."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한미 간의 온도 차이는 2.13 합의의 이행이 정체될수록 그 격차가 커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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