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약 접대비’ 내역까지 공개

입력 2007.11.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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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의회는 제약회사가 접대한 의사와 접대내역까지 일반에 공개하도록 하는 강력한 의료진 접대공개법을 상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회사 리베이트 문제를 따진 미 상원 청문회 자리에서 민주당의 맥케스킬 의원은 식당을 운영한 남동생 말을 꺼냈습니다.

제약업계가 별실에서 의사들에게 엄청난 접대를 해왔다는 겁니다.

이 청문회를 계기로 미 의회는 의료진 접대 공개법 입법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스파이저(맥케스킬 의원 대변인): "요즘 제약사들은 연 수십억 달러를 (접대비로) 쓰는데, 자사 약을 의사가 처방하도록 회유하려는 거죠."

최근 상정된 이 법안은, 제약사들이 접대 내역을 분기마다 보고서로 정부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접대한 의사의 주소와 병원 명은 물론, 어떤 접대를 했는 지 구체적으로 밝히게 했습니다.

특히, 이를 일반에 공개하고 의회에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스파이저(맥케스킬 의원 대변인): "약 처방이 의사와 제약회사간의 관계 때문에 됐다면, 환자가 이를 알도록 하자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미 제약 업계는 골프나 공연표 주는 것을 금하고 접대수준도 피자 정도의 가벼운 식사로 구체화한, 윤리 강령으로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리베이트가 아닌 합리적 판촉으로 바꾸자는 겁니다.

강력한 입법과 업계의 자정노력, 우리만큼 못지 않게 문제가 돼온 미국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에 새로운 대안이 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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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의약 접대비’ 내역까지 공개
    • 입력 2007-11-02 21:24:21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의회는 제약회사가 접대한 의사와 접대내역까지 일반에 공개하도록 하는 강력한 의료진 접대공개법을 상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회사 리베이트 문제를 따진 미 상원 청문회 자리에서 민주당의 맥케스킬 의원은 식당을 운영한 남동생 말을 꺼냈습니다. 제약업계가 별실에서 의사들에게 엄청난 접대를 해왔다는 겁니다. 이 청문회를 계기로 미 의회는 의료진 접대 공개법 입법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스파이저(맥케스킬 의원 대변인): "요즘 제약사들은 연 수십억 달러를 (접대비로) 쓰는데, 자사 약을 의사가 처방하도록 회유하려는 거죠." 최근 상정된 이 법안은, 제약사들이 접대 내역을 분기마다 보고서로 정부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접대한 의사의 주소와 병원 명은 물론, 어떤 접대를 했는 지 구체적으로 밝히게 했습니다. 특히, 이를 일반에 공개하고 의회에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스파이저(맥케스킬 의원 대변인): "약 처방이 의사와 제약회사간의 관계 때문에 됐다면, 환자가 이를 알도록 하자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미 제약 업계는 골프나 공연표 주는 것을 금하고 접대수준도 피자 정도의 가벼운 식사로 구체화한, 윤리 강령으로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리베이트가 아닌 합리적 판촉으로 바꾸자는 겁니다. 강력한 입법과 업계의 자정노력, 우리만큼 못지 않게 문제가 돼온 미국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에 새로운 대안이 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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