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200억 원…5개 업체 고발

입력 2007.11.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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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 비리 실태와 폐해를 파헤치는 연속기획, 오늘은 먼저 적발업체는 어떤 제재를 받았는지부터 살펴봅니다.
적발된 10곳의 적발 제약업체에 200억원 가까운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또 5개업체는 검찰 수사도 받게 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업체들이 의사들을 상대로 벌이는 로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골프 접대, 한 유명 제약업체에서 작성한 지난해 골프 접대 명단입니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장 5명을 포함해서 과장급 이상 의대 교수, 약제위원장 등 190여 명의 간부 의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대부분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합니다.

<녹취> OO대학병원장: "내가 지금 갑자기 그걸 물어보면 어떻게 내가.. 기억이 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골프 좀 친 것이 뭐가 문제냐는 의사도 있습니다.

<녹취> OO병원장: "선생님은 친구하고 밥도 안 먹나요? 제약사하고 서로 다 알죠."

또 다른 병원장은 제약업체로부터 520만 원을 지원받아 가족 4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시인합니다.

<녹취> △△병원장: "(여행경비가 지원된 것이 몇 차례 있어나요?) 몇 차례 아니었어요. 단 한 차례였어요."

공정위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리베이트 로비를 벌인 10개 제약업체에 대해 200억 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이 가운데 매출액 상위 5개 업체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유희상(공정위 규제개혁단장): "신약개발 투자비가 줄어들고 약값을 올리기 때문에 환자들이 피해를 그대로 보는 거죠."


이들 제약업체들이 지난 3년 동안 건넨 불법 리베이트는 모두 5천2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공정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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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징금 200억 원…5개 업체 고발
    • 입력 2007-11-01 21:20:15
    뉴스 9
<앵커 멘트>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 비리 실태와 폐해를 파헤치는 연속기획, 오늘은 먼저 적발업체는 어떤 제재를 받았는지부터 살펴봅니다. 적발된 10곳의 적발 제약업체에 200억원 가까운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또 5개업체는 검찰 수사도 받게 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업체들이 의사들을 상대로 벌이는 로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골프 접대, 한 유명 제약업체에서 작성한 지난해 골프 접대 명단입니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장 5명을 포함해서 과장급 이상 의대 교수, 약제위원장 등 190여 명의 간부 의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대부분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합니다. <녹취> OO대학병원장: "내가 지금 갑자기 그걸 물어보면 어떻게 내가.. 기억이 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골프 좀 친 것이 뭐가 문제냐는 의사도 있습니다. <녹취> OO병원장: "선생님은 친구하고 밥도 안 먹나요? 제약사하고 서로 다 알죠." 또 다른 병원장은 제약업체로부터 520만 원을 지원받아 가족 4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시인합니다. <녹취> △△병원장: "(여행경비가 지원된 것이 몇 차례 있어나요?) 몇 차례 아니었어요. 단 한 차례였어요." 공정위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리베이트 로비를 벌인 10개 제약업체에 대해 200억 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이 가운데 매출액 상위 5개 업체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유희상(공정위 규제개혁단장): "신약개발 투자비가 줄어들고 약값을 올리기 때문에 환자들이 피해를 그대로 보는 거죠." 이들 제약업체들이 지난 3년 동안 건넨 불법 리베이트는 모두 5천2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공정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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