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법 리베이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는 결국 약을 최종 소비하는 환자입니다.
소비자 피해 연간 최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리베이트 비용 때문에 신약개발도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업체가 의사와 약사에게 주는 불법 리베이트, 약값은 환자가 내지만 혜택은 약을 처방한 의사나 조제한 약사가 받는 셈입니다.
게다가 환자는 리베이트 금액만큼 약값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리베이트 폐해가 담합이나 독과점보다 더 큰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녹취>노상섭(공정위 제조2팀장):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나 약사에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정위가 추산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은 연간 최대 3조 원 남짓.
국내 의약품 연간 매출액 10조 원 가운데 30% 정도에 이릅니다.
그만큼 약값이 거품이라는 얘기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약값 인상률이 OECD 회원국 평균의 배를 넘는 것도 이런 거품 탓입니다.
<인터뷰> 곽순희(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서민 입장에서는 많이 부담되죠. 어쩌겠어요. 비싸면 비싼 대로 사야죠."
리베이트 비용이 많다 보니 신약개발도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한 제약업체의 회계보고서입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9%에 불과합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R&D 비용이 외국에 비하면 새발에 피죠. 과다한 경쟁으로 인해서 들어가는 비용들 있죠. 이런 것 연구개발쪽으로 돌릴 수 있는거죠."
이번에 적발된 제약업체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은 매출액의 4.3%, 미국과 일본의 3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원래 의약품 개발현황이 워낙 취약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별로 없잖아요."
실제로 국내 240여 개 제약업체 가운데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한 업체는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개량 신약'이라는 이름의 사실상 '복제약'을 내놓거나 외국 제약사로부터 영업권을 받아 약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명진(보건산업진흥원 팀장): "이 정도 수준을 갖고서는 국내 시장을 지키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약업계에 만연된 불법 리베이트,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제약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불법 리베이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는 결국 약을 최종 소비하는 환자입니다.
소비자 피해 연간 최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리베이트 비용 때문에 신약개발도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업체가 의사와 약사에게 주는 불법 리베이트, 약값은 환자가 내지만 혜택은 약을 처방한 의사나 조제한 약사가 받는 셈입니다.
게다가 환자는 리베이트 금액만큼 약값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리베이트 폐해가 담합이나 독과점보다 더 큰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녹취>노상섭(공정위 제조2팀장):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나 약사에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정위가 추산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은 연간 최대 3조 원 남짓.
국내 의약품 연간 매출액 10조 원 가운데 30% 정도에 이릅니다.
그만큼 약값이 거품이라는 얘기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약값 인상률이 OECD 회원국 평균의 배를 넘는 것도 이런 거품 탓입니다.
<인터뷰> 곽순희(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서민 입장에서는 많이 부담되죠. 어쩌겠어요. 비싸면 비싼 대로 사야죠."
리베이트 비용이 많다 보니 신약개발도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한 제약업체의 회계보고서입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9%에 불과합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R&D 비용이 외국에 비하면 새발에 피죠. 과다한 경쟁으로 인해서 들어가는 비용들 있죠. 이런 것 연구개발쪽으로 돌릴 수 있는거죠."
이번에 적발된 제약업체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은 매출액의 4.3%, 미국과 일본의 3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원래 의약품 개발현황이 워낙 취약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별로 없잖아요."
실제로 국내 240여 개 제약업체 가운데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한 업체는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개량 신약'이라는 이름의 사실상 '복제약'을 내놓거나 외국 제약사로부터 영업권을 받아 약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명진(보건산업진흥원 팀장): "이 정도 수준을 갖고서는 국내 시장을 지키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약업계에 만연된 불법 리베이트,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제약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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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가 먼저, 신약개발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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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1-01 21:22:18
<앵커 멘트>
불법 리베이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는 결국 약을 최종 소비하는 환자입니다.
소비자 피해 연간 최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리베이트 비용 때문에 신약개발도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업체가 의사와 약사에게 주는 불법 리베이트, 약값은 환자가 내지만 혜택은 약을 처방한 의사나 조제한 약사가 받는 셈입니다.
게다가 환자는 리베이트 금액만큼 약값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리베이트 폐해가 담합이나 독과점보다 더 큰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녹취>노상섭(공정위 제조2팀장):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나 약사에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정위가 추산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은 연간 최대 3조 원 남짓.
국내 의약품 연간 매출액 10조 원 가운데 30% 정도에 이릅니다.
그만큼 약값이 거품이라는 얘기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약값 인상률이 OECD 회원국 평균의 배를 넘는 것도 이런 거품 탓입니다.
<인터뷰> 곽순희(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서민 입장에서는 많이 부담되죠. 어쩌겠어요. 비싸면 비싼 대로 사야죠."
리베이트 비용이 많다 보니 신약개발도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한 제약업체의 회계보고서입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9%에 불과합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R&D 비용이 외국에 비하면 새발에 피죠. 과다한 경쟁으로 인해서 들어가는 비용들 있죠. 이런 것 연구개발쪽으로 돌릴 수 있는거죠."
이번에 적발된 제약업체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은 매출액의 4.3%, 미국과 일본의 3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원래 의약품 개발현황이 워낙 취약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별로 없잖아요."
실제로 국내 240여 개 제약업체 가운데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한 업체는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개량 신약'이라는 이름의 사실상 '복제약'을 내놓거나 외국 제약사로부터 영업권을 받아 약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명진(보건산업진흥원 팀장): "이 정도 수준을 갖고서는 국내 시장을 지키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약업계에 만연된 불법 리베이트,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제약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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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석 기자 pj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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