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과의 사투, ‘안면도를 지켜라!’

입력 2007.12.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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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풍을 타고 밀려드는 기름을 막기 위해 오늘도 태안 앞바다에선 힘겨운 방제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특히 안면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가로림만을 빠져나가는 방제선 위로 집채 만한 파도가 부서집니다.

인근 어선 두척이 파도에 쓸려나간 오일펜스를 힘겹게 끌어당깁니다.

방치된 선박과 파도에 맞아 검은빛으로 바뀐 바위섬, 겹겹이 밀려오는 기름띠는 백리포의 흔적마저 지워버립니다.

흡착포를 들고 있기조차 힘든 초속 16m의 강풍.

그래도 한뼘의 바다와 해안을 더 지켜내기 위해 기름찌꺼기 바위를 닦고, 또 닦습니다.

사고 일주일째, 투입된 인원은 이제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아침 수리가 중단된 5번 탱크에선 하얀 유증기가 아직도 새어 나옵니다.

3.8미터 높이의 구멍까지 차오른 파도가 무섭습니다.

행여나 다시 부딪힐새라 예인선 4척이 크레인을 양쪽에서 붙잡고 유조선 19km 바깥까지 끌어냅니다.

기름 확산 저지선인 안면도 북서쪽 가의도 남쪽 해역.

함정 80여척과 항공기 14대가 총출동해 안면도 사수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기름띠는 오늘 하루 강한 북서풍을 타고 몽산포와 안면도 근해 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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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랑과의 사투, ‘안면도를 지켜라!’
    • 입력 2007-12-13 20:52:21
    뉴스 9
<앵커 멘트> 강풍을 타고 밀려드는 기름을 막기 위해 오늘도 태안 앞바다에선 힘겨운 방제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특히 안면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가로림만을 빠져나가는 방제선 위로 집채 만한 파도가 부서집니다. 인근 어선 두척이 파도에 쓸려나간 오일펜스를 힘겹게 끌어당깁니다. 방치된 선박과 파도에 맞아 검은빛으로 바뀐 바위섬, 겹겹이 밀려오는 기름띠는 백리포의 흔적마저 지워버립니다. 흡착포를 들고 있기조차 힘든 초속 16m의 강풍. 그래도 한뼘의 바다와 해안을 더 지켜내기 위해 기름찌꺼기 바위를 닦고, 또 닦습니다. 사고 일주일째, 투입된 인원은 이제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아침 수리가 중단된 5번 탱크에선 하얀 유증기가 아직도 새어 나옵니다. 3.8미터 높이의 구멍까지 차오른 파도가 무섭습니다. 행여나 다시 부딪힐새라 예인선 4척이 크레인을 양쪽에서 붙잡고 유조선 19km 바깥까지 끌어냅니다. 기름 확산 저지선인 안면도 북서쪽 가의도 남쪽 해역. 함정 80여척과 항공기 14대가 총출동해 안면도 사수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기름띠는 오늘 하루 강한 북서풍을 타고 몽산포와 안면도 근해 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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