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편입학 비리 ‘천태만상’

입력 2007.12.17 (22:20) 수정 2007.12.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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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대학의 편입학 전형, 과연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교육부가 수도권 주요대학을 조사해봤습니다.

그 결과 면접 점수를 몰아주는 방법으로 교직원 자녀를 입학시키는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적발돼 5개 대학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먼저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세대에서 시작된 편입학 청탁 의혹, 교육부의 특별조사결과 수도권 13개 대학에서 상당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기부금 입학 의혹,

A 대학은 2005년 편입 일반전형에 지원한 학생과 2004년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응시한 학생에게 높은 면접 점수를 줘 합격시킨 뒤 각각 5천만 원과 1억 원을 기부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또, 영어와 필기 시험에서는 합격권에 든 학생이 면접에서 아주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그 결과로 교직원 자녀가 합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편입생 2명을 뽑으면서 필기시험에서 3위였던 교수 자녀에게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27점을 주고, 2위였던 학생에게는 9점을 줘, 합격자가 뒤바꿔 버린 것입니다.

또 다른 대학은 50점 만점인 필기시험에서 7점을 받아 39등이던 대학 동문의 자녀에게 면접 점수를 최고점을 줘, 15명모집에 14등으로 합격시켰습니다.

<녹취> 대학 입학처 관계자 : "면접지침에 따라서 면접관들이 면접을 합니다. 면접을 안 하면, 결국은 필기시험으로 줄 세우기 해서 뽑으라는 소리잖아요."

교육부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비리 의혹을 사고 있는 연세대등 5개 대학을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한편, 정원을 초과모집하는 등 편입 전형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8개 대학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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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편입학 비리 ‘천태만상’
    • 입력 2007-12-17 21:20:22
    • 수정2007-12-17 22: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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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대학의 편입학 전형, 과연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교육부가 수도권 주요대학을 조사해봤습니다. 그 결과 면접 점수를 몰아주는 방법으로 교직원 자녀를 입학시키는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적발돼 5개 대학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먼저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세대에서 시작된 편입학 청탁 의혹, 교육부의 특별조사결과 수도권 13개 대학에서 상당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기부금 입학 의혹, A 대학은 2005년 편입 일반전형에 지원한 학생과 2004년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응시한 학생에게 높은 면접 점수를 줘 합격시킨 뒤 각각 5천만 원과 1억 원을 기부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또, 영어와 필기 시험에서는 합격권에 든 학생이 면접에서 아주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그 결과로 교직원 자녀가 합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편입생 2명을 뽑으면서 필기시험에서 3위였던 교수 자녀에게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27점을 주고, 2위였던 학생에게는 9점을 줘, 합격자가 뒤바꿔 버린 것입니다. 또 다른 대학은 50점 만점인 필기시험에서 7점을 받아 39등이던 대학 동문의 자녀에게 면접 점수를 최고점을 줘, 15명모집에 14등으로 합격시켰습니다. <녹취> 대학 입학처 관계자 : "면접지침에 따라서 면접관들이 면접을 합니다. 면접을 안 하면, 결국은 필기시험으로 줄 세우기 해서 뽑으라는 소리잖아요." 교육부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비리 의혹을 사고 있는 연세대등 5개 대학을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한편, 정원을 초과모집하는 등 편입 전형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8개 대학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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