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삼중고…‘보상 막막’ 한숨만

입력 2007.12.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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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따뜻한 손길 덕분에 사고 현장은 조금씩 정리가 돼갑니다만, 생계가 막막한 현지 어민들의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민 10여 명이 보름 넘게 손을 놨던 바지락 채취를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오염도 검사를 위해 수산과학원에 보낼 예정이지만 나머지는 조금이라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섭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지만 갯벌을 파낼수록 억장이 무너집니다.

<녹취>김연상(어민): "어떻게 산대요. 배운 게 이것뿐인데 어떻게 해요, 아이구 아이구. 이것좀 봐 이것좀 봐 세상에 뭐 먹고 살어."

이맘때가 제철인 감태도 기름에 절어 뿌리째 썩어들어갔습니다.

문제는 허가가 나지 않은 이른바 '맨손 어업'이다 보니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이긍래(이장): "감태가 한창 날 땐데 수확을 못하고 있어요. 마을 호당 매출액인 (연간) 2000만 원 되는데 지금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어요."

수산과학원 등 연구기관에서 채취한 수산물에 대한 식품 안전성 검사가 진행중이지만 보상을 받기 위해 어민들은 최근 3년 동안의 거래 실적을 제출해야 합니다.

문제는 자료를 남기고 거래를 한 어민은 열 명 가운데 한둘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백운문(피해 접수 담당): "영수증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문의하시면 간이 영수증 같은 것을 상대방으로부터 구하도록 종용을 하고 있거든요."

어민들은 지금 기름제거 작업에 보상 자료 확보, 여기에 당장 생계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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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민들 삼중고…‘보상 막막’ 한숨만
    • 입력 2007-12-23 2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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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따뜻한 손길 덕분에 사고 현장은 조금씩 정리가 돼갑니다만, 생계가 막막한 현지 어민들의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민 10여 명이 보름 넘게 손을 놨던 바지락 채취를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오염도 검사를 위해 수산과학원에 보낼 예정이지만 나머지는 조금이라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섭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지만 갯벌을 파낼수록 억장이 무너집니다. <녹취>김연상(어민): "어떻게 산대요. 배운 게 이것뿐인데 어떻게 해요, 아이구 아이구. 이것좀 봐 이것좀 봐 세상에 뭐 먹고 살어." 이맘때가 제철인 감태도 기름에 절어 뿌리째 썩어들어갔습니다. 문제는 허가가 나지 않은 이른바 '맨손 어업'이다 보니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이긍래(이장): "감태가 한창 날 땐데 수확을 못하고 있어요. 마을 호당 매출액인 (연간) 2000만 원 되는데 지금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어요." 수산과학원 등 연구기관에서 채취한 수산물에 대한 식품 안전성 검사가 진행중이지만 보상을 받기 위해 어민들은 최근 3년 동안의 거래 실적을 제출해야 합니다. 문제는 자료를 남기고 거래를 한 어민은 열 명 가운데 한둘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백운문(피해 접수 담당): "영수증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문의하시면 간이 영수증 같은 것을 상대방으로부터 구하도록 종용을 하고 있거든요." 어민들은 지금 기름제거 작업에 보상 자료 확보, 여기에 당장 생계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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