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원동력, ‘비싸도 양심적 소비’

입력 2008.01.05 (21:45) 수정 2008.01.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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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본주의의 희망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비싸더라도 양심적 소비를 하려는 선진국 소비자들이 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공정무역 추세를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경제의 중심지라 불리는 뉴욕 맨해튼, 출근길 뉴욕시민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즐겨 찾는 도넛 매장입니다.

출근길 허기를 달래려는 뉴욕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팔고 있는 이른바 '공정무역 커피'라고 불리는 에스프레소 한 잔의 값은 3달러 89센트, 일반 커피 값보다 1달러 70센트나 비쌉니다.

하지만 손님 10명 가운데 3명꼴로 공정무역 커피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나 페이신토(뉴욕 시민): "커피 생산자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면서 도울 수 있으니 (공정무역은) 참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대 커피회사인 스타벅스도 공정무역 커피 구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정무역 커피는 '카페 에스티마'

스페인어로 존경한다는 뜻으로 커피 원두 생산 노동자들의 노고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밴브레로(시애틀 시민): "커피 생산자들의 생활수준과 소득을 높일 수 있고, 다른 복지혜택도 줄 수 있으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스타벅스가 지난 2006년 국제시세보다 높게 생산자로부터 구매한 커피 원두 구매량은 7천만 kg, 전체 커피 원두 구매량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아이린 캐럴(스타벅스 매니저): "공정무역 커피를 구매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부텁니다. 매년 구매량을 점차 늘리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무역 상품은 미국의 유통매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판매되고 있는 공정무역 인증 상품은 브라질과 스리랑카 등에서 수입된 커피와 차 등 모두 6가지.

1년 새 판매량이 40%나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공정무역 상품의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이 상점엔 페루와 인도 등 제3세계 40여 개 나라의 공예품 3천여 점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아 저먼 카터(샌프란시스코 시민): "가족들에게 선물을 해줄 수 있고, 다른 나라 생산자들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공정무역 상품을 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미국 내 3개 상점의 매출액은 한 해 2백만 달러에 이를 정도입니다.

<인터뷰> 커스틴 몰러(글로벌 익스체인지 대표): "공정무역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정무역 상품으로 우리는 설탕과 차, 초콜릿 바나나 등 비공예품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은 미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양심에 호소해 새 판로 개척은 물론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빈곤한 나라의 노동자를 위해 비싸도 사는 소비자들의 양심적 구매, 자본주의의 희망인 공정무역 확대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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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무역 원동력, ‘비싸도 양심적 소비’
    • 입력 2008-01-05 21:12:43
    • 수정2008-01-05 22: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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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본주의의 희망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비싸더라도 양심적 소비를 하려는 선진국 소비자들이 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공정무역 추세를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경제의 중심지라 불리는 뉴욕 맨해튼, 출근길 뉴욕시민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즐겨 찾는 도넛 매장입니다. 출근길 허기를 달래려는 뉴욕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팔고 있는 이른바 '공정무역 커피'라고 불리는 에스프레소 한 잔의 값은 3달러 89센트, 일반 커피 값보다 1달러 70센트나 비쌉니다. 하지만 손님 10명 가운데 3명꼴로 공정무역 커피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나 페이신토(뉴욕 시민): "커피 생산자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면서 도울 수 있으니 (공정무역은) 참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대 커피회사인 스타벅스도 공정무역 커피 구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정무역 커피는 '카페 에스티마' 스페인어로 존경한다는 뜻으로 커피 원두 생산 노동자들의 노고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밴브레로(시애틀 시민): "커피 생산자들의 생활수준과 소득을 높일 수 있고, 다른 복지혜택도 줄 수 있으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스타벅스가 지난 2006년 국제시세보다 높게 생산자로부터 구매한 커피 원두 구매량은 7천만 kg, 전체 커피 원두 구매량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아이린 캐럴(스타벅스 매니저): "공정무역 커피를 구매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부텁니다. 매년 구매량을 점차 늘리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무역 상품은 미국의 유통매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판매되고 있는 공정무역 인증 상품은 브라질과 스리랑카 등에서 수입된 커피와 차 등 모두 6가지. 1년 새 판매량이 40%나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공정무역 상품의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이 상점엔 페루와 인도 등 제3세계 40여 개 나라의 공예품 3천여 점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아 저먼 카터(샌프란시스코 시민): "가족들에게 선물을 해줄 수 있고, 다른 나라 생산자들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공정무역 상품을 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미국 내 3개 상점의 매출액은 한 해 2백만 달러에 이를 정도입니다. <인터뷰> 커스틴 몰러(글로벌 익스체인지 대표): "공정무역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정무역 상품으로 우리는 설탕과 차, 초콜릿 바나나 등 비공예품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은 미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양심에 호소해 새 판로 개척은 물론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빈곤한 나라의 노동자를 위해 비싸도 사는 소비자들의 양심적 구매, 자본주의의 희망인 공정무역 확대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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