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타르’ 피해 확산…조사 착수

입력 2008.01.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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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섬지역까지 타르 덩어리로 크게 오염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외딴 섬엔 방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의 기름 피해 현장에선 오늘부터 실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지에서 배편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2km가 넘는 해변의 돌 들이 시커먼 기름에 잠겨 있습니다.

돌덩이를 들추자 주먹 만한 타르 덩어리가 묻어 나옵니다.

자원봉사자 백여 명이 기름 제거에 나섰지만, 물이 빠질 때만 작업이 가능해 방제 작업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TV에서 봤던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 인력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그나마 이곳은 사정이 낳은 편입니다.

배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일부 섬과 무인도에는 접근성 때문에 방제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정기 여객선조차 다니지 않는 낙도와 무인도 8백여 곳은 자원 봉사자 투입이 어려워 사실상 방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몇 시간씩 배를 타고 들어 가야하고, 또 위험하고, 자원봉사자들을 보내기가 어렵다."

먼저 피해가 나타났던 충남지역에서는 피해 조사단이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녹취>조사단 : "이게 뭡니까?"

<녹취> 주민 : "타르 덩어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법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앞으로 최소 14개월 정도는 조사를 해야 피해액을 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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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섬 ‘타르’ 피해 확산…조사 착수
    • 입력 2008-01-09 21:25:53
    뉴스 9
<앵커 멘트> 전남 섬지역까지 타르 덩어리로 크게 오염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외딴 섬엔 방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의 기름 피해 현장에선 오늘부터 실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지에서 배편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2km가 넘는 해변의 돌 들이 시커먼 기름에 잠겨 있습니다. 돌덩이를 들추자 주먹 만한 타르 덩어리가 묻어 나옵니다. 자원봉사자 백여 명이 기름 제거에 나섰지만, 물이 빠질 때만 작업이 가능해 방제 작업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TV에서 봤던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 인력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그나마 이곳은 사정이 낳은 편입니다. 배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일부 섬과 무인도에는 접근성 때문에 방제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정기 여객선조차 다니지 않는 낙도와 무인도 8백여 곳은 자원 봉사자 투입이 어려워 사실상 방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몇 시간씩 배를 타고 들어 가야하고, 또 위험하고, 자원봉사자들을 보내기가 어렵다." 먼저 피해가 나타났던 충남지역에서는 피해 조사단이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녹취>조사단 : "이게 뭡니까?" <녹취> 주민 : "타르 덩어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법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앞으로 최소 14개월 정도는 조사를 해야 피해액을 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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