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원, 생활 체육의 중심지 ‘탈바꿈’

<앵커 멘트>

여러분께서는 공원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예전엔 산책 정도를 하는 휴식처로만 인식돼 왔는데요.

호주의 공원은 생활 체육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김도환입니다.

<리포트>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도, 바다와 닿은 곳에도, 시드니 어디서나 손쉽게 공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새로운 주거 타운이 형성될 경우 공원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운동은 공원에서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대부분의 공원은 생활 체육을 위해 다용도로 활용됩니다.

크리켓 경기가 한창인 이곳은 럭비 등 다른 종목의 경기도 가능합니다.

가족 친화적이자 환경 친화적인 것도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아우러 건강을 돕는 공간입니다.

미국 내 비만 문제를 연구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팀에 따르면 집 주위 가까운 거리에 공원이 있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신체 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보행로나 트랙 등 체육 시설이 있는 공원의 활용도가 더욱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한강시민공원도 자전거 전용 도로와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 트랙을 설치한 2003년 이후 이용객 수가 2.8배 가까이 급증해 시민들의 건강유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재택 상무 이사 : "공원에 대한 개념부터 재 정립하고 근본적으로 공원 활용방안 생각해야 한다."

공원은 이제 단순히 휴식처가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공간입니다.

갖가지 아이디어가 활용되면서 공원은 생활 체육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