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핵 신고’ 매듭 합의

입력 2008.04.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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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핵 신고 문제를 매듭짓기로 잠정 합의하고, 내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 대한 북한의 평가는 어느 때보다 긍정적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정치적 보상조치와 핵 신고문제에서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도 오늘, 북미 양측이 핵 신고 문제에 대해 공통인식을 도출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영한다고 밝혓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미국 내부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는 시기에 맞춰 미 행정부는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해제" 자체는 행정부 재량이지만, 45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고, 만일 의회가 반대하면, 해제 절차가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미국 하원은 내일 힐 차관보를 출석시켜 비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여기서 "북미 잠정합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입니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 협력 의혹에 대한 북한의 입장 표현이 좀 더 분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진통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 신고와 함께 이뤄지는 검증과정에서 북한이 성의있게 핵시설을 보여주고 자료를 제출할지 여부도 미지숩니다.

우리 외교부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 신고와 미국의 상응 조치 일정이 확정될 경우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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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회담, ‘핵 신고’ 매듭 합의
    • 입력 2008-04-10 21:36:33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핵 신고 문제를 매듭짓기로 잠정 합의하고, 내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 대한 북한의 평가는 어느 때보다 긍정적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정치적 보상조치와 핵 신고문제에서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도 오늘, 북미 양측이 핵 신고 문제에 대해 공통인식을 도출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영한다고 밝혓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미국 내부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는 시기에 맞춰 미 행정부는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해제" 자체는 행정부 재량이지만, 45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고, 만일 의회가 반대하면, 해제 절차가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미국 하원은 내일 힐 차관보를 출석시켜 비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여기서 "북미 잠정합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입니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 협력 의혹에 대한 북한의 입장 표현이 좀 더 분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진통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 신고와 함께 이뤄지는 검증과정에서 북한이 성의있게 핵시설을 보여주고 자료를 제출할지 여부도 미지숩니다. 우리 외교부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 신고와 미국의 상응 조치 일정이 확정될 경우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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