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품, 실버 푸드를 선점하라

입력 2010.01.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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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자 입맛을 잡기 위해. 지금 일본의 식품기업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회 변화를 읽어야 업계 1인자가 된다는 판단에섭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양로원,

구로다 할아버지의 간식 시간입니다.

<녹취>할아버지 : "(다 맛있죠?)맛있네."

간식은 양로원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식품회사에서 만든 특별 기능식입니다.

노인들은 혀와 목의 근력이 떨어져 음식을 씹고 넘기기 어렵기 때문에,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마사키 나오코(영양사) : "고령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개별 사람별로 맞는 식품을 제공하는 것은 영양사인 저로서도 힘듭니다."

식품업계와 치과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공개 실험...

미세 내시경을 이용해 음식을 먹는 입속을 정밀촬영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혀와 입안 근육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의 식품 업계는 미래의 기능성 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에 대한 연구까지 지원하고, 이를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기능성 식품 전문회사.

생산 라인이 쉼 없이 돌아갑니다.

이 회사는 단순히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제품이 아니라 음식이 쉽게 부서지는 정도를 5단계로 세분화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섰습니다.

<인터뷰>벳부 시게루(호리카푸드) : "음식을 삼키는 장애도 몇 종류가 있기 때문에, 구분에 따라 음식의 형태도 맞춰서 연구를 해야 합니다."

요즘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물을 편하게 마시게 해주는 첨가제입니다.

고령자들은 목 넘김이 원활치 않기 때문에 사레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첨가제를 물에 넣으면 점도가 높아져 사레를 방지해 줍니다.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500만 명.

전체 인구의 20%입니다.

일본 식품 업계는 이 가운데 천5백만 명 이상이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지 스즈키(아지노모토 부장) : "시장을 2조에서 3조엔으로 보고 있습니다. 타 식품 업종과 달리 견조하게 성장을 하는 분야입니다."

이른바 실버푸드 시장에 마침내 일본 식품 업계 1위인 아지노모토까지 뛰어든 겁니다.

일본 식품업계는 일반인들의 식사는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에서 자연 조리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고령자용 식품 시장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운을 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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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식품, 실버 푸드를 선점하라
    • 입력 2010-01-15 22:01:46
    뉴스 9
<앵커 멘트> 고령자 입맛을 잡기 위해. 지금 일본의 식품기업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회 변화를 읽어야 업계 1인자가 된다는 판단에섭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양로원, 구로다 할아버지의 간식 시간입니다. <녹취>할아버지 : "(다 맛있죠?)맛있네." 간식은 양로원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식품회사에서 만든 특별 기능식입니다. 노인들은 혀와 목의 근력이 떨어져 음식을 씹고 넘기기 어렵기 때문에,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마사키 나오코(영양사) : "고령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개별 사람별로 맞는 식품을 제공하는 것은 영양사인 저로서도 힘듭니다." 식품업계와 치과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공개 실험... 미세 내시경을 이용해 음식을 먹는 입속을 정밀촬영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혀와 입안 근육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의 식품 업계는 미래의 기능성 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에 대한 연구까지 지원하고, 이를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기능성 식품 전문회사. 생산 라인이 쉼 없이 돌아갑니다. 이 회사는 단순히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제품이 아니라 음식이 쉽게 부서지는 정도를 5단계로 세분화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섰습니다. <인터뷰>벳부 시게루(호리카푸드) : "음식을 삼키는 장애도 몇 종류가 있기 때문에, 구분에 따라 음식의 형태도 맞춰서 연구를 해야 합니다." 요즘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물을 편하게 마시게 해주는 첨가제입니다. 고령자들은 목 넘김이 원활치 않기 때문에 사레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첨가제를 물에 넣으면 점도가 높아져 사레를 방지해 줍니다.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500만 명. 전체 인구의 20%입니다. 일본 식품 업계는 이 가운데 천5백만 명 이상이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지 스즈키(아지노모토 부장) : "시장을 2조에서 3조엔으로 보고 있습니다. 타 식품 업종과 달리 견조하게 성장을 하는 분야입니다." 이른바 실버푸드 시장에 마침내 일본 식품 업계 1위인 아지노모토까지 뛰어든 겁니다. 일본 식품업계는 일반인들의 식사는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에서 자연 조리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고령자용 식품 시장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운을 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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