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술 1병·고기 1Kg’ 식량 특별 배급

입력 2010.10.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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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술과 고기를 특별 배급했습니다.

북한 특유의 이른바 '선물 정치'인데,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창건 65돌을 맞아 연휴에 들어간 평양 시내 거리.

시민들이 군밤 등 간식을 파는 판매대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동강변에 소풍 나온 주민들이 고기와 술 등 한 상 잘 차린 모습도 외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특별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특별 배급은 행사가 몰려 있는 평양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노동신문도 두 달전 선물을 주는 기준까지 공개해 식량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들뜨게 했습니다.

상품공급기준에는 세대당 술 1병, 고기 1kg, 먹는 기름 1kg, 과자를 뜻하는 탕과류 1kg, 일용 및 섬유제품 2점 이상으로 명기돼 있습니다.

탈북자단체들도 북한이 최근 파격적으로 식량을 특별 배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민심을 달래고 분위기 고취를 위해서 9월 하순치 15일치의 배급을 전격 실시했다라고 하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 생일과 명절 때마다 특별 배급을 줬습니다.

그러다 식량난 악화로 일단배급까지 중단했다가 최근 김정은 띄우기를 위해 선물 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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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술 1병·고기 1Kg’ 식량 특별 배급
    • 입력 2010-10-12 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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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술과 고기를 특별 배급했습니다. 북한 특유의 이른바 '선물 정치'인데,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창건 65돌을 맞아 연휴에 들어간 평양 시내 거리. 시민들이 군밤 등 간식을 파는 판매대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동강변에 소풍 나온 주민들이 고기와 술 등 한 상 잘 차린 모습도 외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특별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특별 배급은 행사가 몰려 있는 평양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노동신문도 두 달전 선물을 주는 기준까지 공개해 식량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들뜨게 했습니다. 상품공급기준에는 세대당 술 1병, 고기 1kg, 먹는 기름 1kg, 과자를 뜻하는 탕과류 1kg, 일용 및 섬유제품 2점 이상으로 명기돼 있습니다. 탈북자단체들도 북한이 최근 파격적으로 식량을 특별 배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민심을 달래고 분위기 고취를 위해서 9월 하순치 15일치의 배급을 전격 실시했다라고 하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 생일과 명절 때마다 특별 배급을 줬습니다. 그러다 식량난 악화로 일단배급까지 중단했다가 최근 김정은 띄우기를 위해 선물 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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