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쓰러졌는데…’ 프로야구 늑장 대응 여전

입력 2015.07.27 (21:49) 수정 2015.07.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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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장에서 쓰러진 롯데 임수혁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지 5년이 됐지만, 프로야구의 비상 응급 조치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어제 NC와 두산전에서도 미숙한 조치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문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NC와 두산 경기에서 6회, 오재원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34도가 넘는 찜통 더위속에 어지럼증으로 의식을 잃은겁니다.

하지만, 트레이너만 선수를 살필 뿐 의료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중계 : "비상요원들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3분여나 지난 뒤 뒤늦게 구급차가 출동한데다, 응급조치를 취하는 사람도 의료진이 아닌 트레이너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다시 시간이 지연됐습니다.

다행히 오재원은 병원에서 안정을 찾아 퇴원했지만 심각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의료진을 관리했던 홈팀 NC구단은 관례상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설명만 반복했습니다.

<녹취> NC 구단 관계자 : "심판이 먼저 확인을 한 다음에 신호를 하면 의료진이 투입되는 상황이라서, 의료진이 먼저 투입되기는 어려웠습니다."

응급조치만 제대로 됐다면 생명을 살리 수도 있었던 임수혁 사건 이후 관련 규정이 대폭 강화됐지만 여전히 안전 불감증은 심각합니다.

2009년엔 충돌 직후 피를 쏟는 선수를 동료가 직접 나르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안치용 : "구장 요원들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어제는 그런 부분이 아쉬웠고..."

안전에 과잉대응은 없습니다.

사고시 의료진이 바로 응급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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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쓰러졌는데…’ 프로야구 늑장 대응 여전
    • 입력 2015-07-27 21:49:44
    • 수정2015-07-28 2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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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장에서 쓰러진 롯데 임수혁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지 5년이 됐지만, 프로야구의 비상 응급 조치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어제 NC와 두산전에서도 미숙한 조치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문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NC와 두산 경기에서 6회, 오재원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34도가 넘는 찜통 더위속에 어지럼증으로 의식을 잃은겁니다.

하지만, 트레이너만 선수를 살필 뿐 의료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중계 : "비상요원들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3분여나 지난 뒤 뒤늦게 구급차가 출동한데다, 응급조치를 취하는 사람도 의료진이 아닌 트레이너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다시 시간이 지연됐습니다.

다행히 오재원은 병원에서 안정을 찾아 퇴원했지만 심각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의료진을 관리했던 홈팀 NC구단은 관례상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설명만 반복했습니다.

<녹취> NC 구단 관계자 : "심판이 먼저 확인을 한 다음에 신호를 하면 의료진이 투입되는 상황이라서, 의료진이 먼저 투입되기는 어려웠습니다."

응급조치만 제대로 됐다면 생명을 살리 수도 있었던 임수혁 사건 이후 관련 규정이 대폭 강화됐지만 여전히 안전 불감증은 심각합니다.

2009년엔 충돌 직후 피를 쏟는 선수를 동료가 직접 나르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안치용 : "구장 요원들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어제는 그런 부분이 아쉬웠고..."

안전에 과잉대응은 없습니다.

사고시 의료진이 바로 응급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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