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 성공 조건은?] ⑤ 中, 임금 상승 주춤…구조조정으로 일자리

<앵커 멘트>

해외 노동개혁 사례를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 마지막 순서로 우리 기업이 가장 많이 나가 있는 중국입니다.

경제 성장세가 예전보다 둔화된 중국은 '신창타이'란 개혁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12년전 중국에 진출한 이 회사의 중국인 근로자 임금은 그동안 7배나 올랐습니다.

치솟는 인건비에 이 회사는 생산설비 자동화로 소요인력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김회철(북경성우차하이테크 총경리) : "인건비가 계속 뛰다 보니까 자동화가 제일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해마다 최저 임금을 15%이상 올리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임금 상승 정책을 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주춤하면서 임금상승률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속 성장을 받아들이고, '신창타이'라는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을 가동했습니다.

국유기업 등 한계기업 개혁, 소비 서비스산업 분야 육성이 핵심입니다.

<녹취> 롄웨이량(중국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기업구조조정과 산업고도화 정책에 맞게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것입니다."

구조조정으로 줄어든 일자리는 낙후된 서비스산업 고도화로 해결한다는 복안을 내놨습니다.

경제가 1%성장할 때 제조업은 일자리 90만개를 창출하는 반면, 서비스산업은 170만개 창출 효과가 있다는 게 중국 정부의 설명입니다.

중속 성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중국은 노동개혁과 산업 구조조정이 맞물려 있어 앞길이 만만찮지만, 개혁 공감대 속에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