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⑦ 농구가 쉽지 않네~~~!!!

입력 2016.06.09 (18:17) 수정 2016.06.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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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감독의 심기가 점점 불편해진다. 생각지도 않았던 상대 외곽포가 터지면서 여유 있게 생각했던 게임이 쉽지 않은 승부로 변해 버렸다. 무엇보다 강조했던 리바운드마저 계속해서 뺏기고 있다.

공룡감독은 함께 연습했던 패턴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작전 이름은 '혼(Horn)' 우리 말로 사슴뿔을 뜻한다. 공격수 2명이 동시에 코트 한쪽에서 스크린을 걸어주고, 그 빈틈을 이용해 골 밑으로 파고드는 약속된 전술이다.



그런데 전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스크린도 한 명 밖에 오지 않았고 당연히 골 밑의 공간이 열리지 않았다. 가드 형호는 어쩔 수 없이 반대편으로 볼을 연결했지만 결국 실책으로 연결돼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서장훈 감독의 짜증 지수(?)가 순식간에 치솟는다. 마침 그때 또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선이에게 파울이 선언됐다. "에이~~ 클럽 농구에서 이런 걸 다 불어 에이~~ 말도 안 돼" 서장훈 감독의 항의가 체육관에 쩌렁쩌렁 울린다.



그런데 짜증이 폭발한 서장훈 감독과 달리 주변의 반응은 오히려 유쾌하다. 심판도 웃고 상대 팀 벤치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공항고 학생들은 오히려 TV에서만 보던 서장훈의 짜증이 재미있다는 듯 즐거워했다. 중계방송을 맡은 KBS 김현태 아나운서는 "서장훈 감독 원래 평소에 구시렁 구시렁대는 버릇이 나왔어요" 라며 선수 시절의 서장훈을 다시 보는 듯 정겨워했다. "저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반갑네요" 손대범 해설위원까지 맞장구를 쳤다.

서장훈 감독의 답답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항고의 에이스 최세진은 또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전이 끝났다. 점수는 15대 10 등촌고의 5점 차 리드지만 분위기는 만만치 않다.

이거 동네 농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평생 엘리트 스포츠 선수로만 살아온 서장훈 감독의 머릿속에는 학교 스포츠클럽 농구를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언뜻 스쳐 간다.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① 김승현, 굴욕은 언제까지??
② “리바운드를 지배하라”
③ “등촌고에 허세는 없다”
④ 작전 성공!
⑤ 서장훈 허세 작렬 “질 수가 없다니까…”
⑥ 첫 번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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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⑦ 농구가 쉽지 않네~~~!!!
    • 입력 2016-06-09 18:17:05
    • 수정2016-06-20 15:53:29
    공룡감독
서장훈 감독의 심기가 점점 불편해진다. 생각지도 않았던 상대 외곽포가 터지면서 여유 있게 생각했던 게임이 쉽지 않은 승부로 변해 버렸다. 무엇보다 강조했던 리바운드마저 계속해서 뺏기고 있다. 공룡감독은 함께 연습했던 패턴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작전 이름은 '혼(Horn)' 우리 말로 사슴뿔을 뜻한다. 공격수 2명이 동시에 코트 한쪽에서 스크린을 걸어주고, 그 빈틈을 이용해 골 밑으로 파고드는 약속된 전술이다. 그런데 전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스크린도 한 명 밖에 오지 않았고 당연히 골 밑의 공간이 열리지 않았다. 가드 형호는 어쩔 수 없이 반대편으로 볼을 연결했지만 결국 실책으로 연결돼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서장훈 감독의 짜증 지수(?)가 순식간에 치솟는다. 마침 그때 또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선이에게 파울이 선언됐다. "에이~~ 클럽 농구에서 이런 걸 다 불어 에이~~ 말도 안 돼" 서장훈 감독의 항의가 체육관에 쩌렁쩌렁 울린다. 그런데 짜증이 폭발한 서장훈 감독과 달리 주변의 반응은 오히려 유쾌하다. 심판도 웃고 상대 팀 벤치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공항고 학생들은 오히려 TV에서만 보던 서장훈의 짜증이 재미있다는 듯 즐거워했다. 중계방송을 맡은 KBS 김현태 아나운서는 "서장훈 감독 원래 평소에 구시렁 구시렁대는 버릇이 나왔어요" 라며 선수 시절의 서장훈을 다시 보는 듯 정겨워했다. "저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반갑네요" 손대범 해설위원까지 맞장구를 쳤다. 서장훈 감독의 답답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항고의 에이스 최세진은 또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전이 끝났다. 점수는 15대 10 등촌고의 5점 차 리드지만 분위기는 만만치 않다. 이거 동네 농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평생 엘리트 스포츠 선수로만 살아온 서장훈 감독의 머릿속에는 학교 스포츠클럽 농구를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언뜻 스쳐 간다. [공룡감독 시즌2 ‘개막’] ① 김승현, 굴욕은 언제까지?? ② “리바운드를 지배하라” ③ “등촌고에 허세는 없다” ④ 작전 성공! ⑤ 서장훈 허세 작렬 “질 수가 없다니까…” ⑥ 첫 번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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