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00mm 폭우…강원 피해 ‘심각’

입력 2016.07.05 (21:03) 수정 2016.07.06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강원도에는 어제(4일)와 오늘(5일) 300mm의 물 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심각합니다.

곳곳이 쓸리고 무너져 내리면서, 고립 마을이 생겨나고, 도시에선 축대가 붕괴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동안 일년치 강우량의 10%가 내린 강원도 홍천.

세찬 물살에 아스팔트가 잘려나가 주민들은 오갈 수가 없게 됐습니다.

<녹취> 김병덕(도로 관리자) : "수위 상승 속도가 빨라서 장비라든가 인력으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안됐습니다."

경춘국도가 흙탕물 강으로 변했습니다.

차오른 물에 차들이 거북이걸음입니다.

싹둑 잘려나가 버린 야산에서 흙탕물이 끝없이 도로로 밀려듭니다.

한꺼번에 비가 쏟아지면서 대형 산사태가 난 지역입니다.

돌과 흙 등 백여 톤이 인근 도로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흙과 돌 15톤이 도로로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통행이 3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박현섭(한국도로공사 홍천지사장) : "일시에 비가 집중적으로 오다 보니 흙이 무게를 못이겨서 (쏟아졌습니다.)"

돌과 흙더미가 낙석방지망을 뚫어 버렸습니다.

쏟아진 돌더미가 750톤.

중장비를 동원해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도심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철원의 이 아파트에선 15미터 축대가 무너졌고, 춘천의 이 주택은 인명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인터뷰> 박필재(피해 주민) : "사랑채 아저씨는 막 병원에 갔다가, 마루에 올라 갈려고 하는데 확, 1초만 늦었어도 돌아가셨어요."

강촌 유원지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6명이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른 하루 였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틀간 300mm 폭우…강원 피해 ‘심각’
    • 입력 2016-07-05 21:05:19
    • 수정2016-07-06 09:41:20
    뉴스 9
<앵커 멘트> 강원도에는 어제(4일)와 오늘(5일) 300mm의 물 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심각합니다. 곳곳이 쓸리고 무너져 내리면서, 고립 마을이 생겨나고, 도시에선 축대가 붕괴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동안 일년치 강우량의 10%가 내린 강원도 홍천. 세찬 물살에 아스팔트가 잘려나가 주민들은 오갈 수가 없게 됐습니다. <녹취> 김병덕(도로 관리자) : "수위 상승 속도가 빨라서 장비라든가 인력으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안됐습니다." 경춘국도가 흙탕물 강으로 변했습니다. 차오른 물에 차들이 거북이걸음입니다. 싹둑 잘려나가 버린 야산에서 흙탕물이 끝없이 도로로 밀려듭니다. 한꺼번에 비가 쏟아지면서 대형 산사태가 난 지역입니다. 돌과 흙 등 백여 톤이 인근 도로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흙과 돌 15톤이 도로로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통행이 3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박현섭(한국도로공사 홍천지사장) : "일시에 비가 집중적으로 오다 보니 흙이 무게를 못이겨서 (쏟아졌습니다.)" 돌과 흙더미가 낙석방지망을 뚫어 버렸습니다. 쏟아진 돌더미가 750톤. 중장비를 동원해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도심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철원의 이 아파트에선 15미터 축대가 무너졌고, 춘천의 이 주택은 인명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인터뷰> 박필재(피해 주민) : "사랑채 아저씨는 막 병원에 갔다가, 마루에 올라 갈려고 하는데 확, 1초만 늦었어도 돌아가셨어요." 강촌 유원지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6명이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른 하루 였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