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궁사’ 장혜진 금메달…대회 2관왕

<앵커 멘트>

리우에서 한국 양궁의 금메달 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혜진 선수가 여자 개인전에서 우리나라에 다섯번 째 금메달을 안기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혼신의 힘을 다한 장혜진의 마지막 화살이, 새로운 양궁여왕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돌풍이 삼보드로모를 강타했지만, 장혜진은 오히려 결승전에 더 강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온 교민 100여명의 힘찬 응원을 받으며 더욱 힘을 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4세트.

10점을 두번이나 명중시키며 독일의 운루흐를 세트점수 6대 2로 이겼습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오른 장혜진은 벅찬 감동에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순간순간 게임을 즐겼다는 것에 정말 만족하고 그 즐김으로써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고 기뻐요."

준결승전에서 만난 장혜진에게 져, 3-4위전으로 내려간 기보배도 멕시코의 발렌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따내 한국양궁의 위대함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 "누군가는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을 세 선수가 다 가지고 있었는데 혜진이가 그걸 잘 이겨내고 금메달을 가져와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세계 최고의 여궁사 그 영광의 자리는 늦깎기 신데렐라 장혜진의 몫이었습니다.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의 신화까지 이제 남자 개인전 단 한 관문만이 남아 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