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만년 4위’ 아픔 딛고 신궁이 되다

입력 2016.08.12 (21:02) 수정 2016.08.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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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양궁에는 세 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장혜진 선수는 그동안 4위 선수란 꼬리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이 아픔을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난 장 선수는 마침내 올림픽 무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장혜진 금메달."

우승을 확정 짓고, 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서도 장혜진의 눈물은 그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벅찬 영광의 순간이지만 장혜진에겐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선발전 과정을 통해서 힘들었던 장면들이 생각나기도 했고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데 눈물이 왈칵 났어요."

런던 올림픽 당시 4위로 아깝게 태극마크를 놓쳤던 기억은 장혜진을 줄곧 괴롭혔습니다.

4년을 기다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에서 6위로 떨어지는 등 순탄치 않은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중간 순위) 6등이라는 걸 보고 포기를 살짝 한 마음도 조금씩 들었어요. 4년전엔 제가 올림픽 나갈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선수라고 느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았나..) 이번엔 더 한발한발 신경쓰면서 더 악착같이 했어요."

결국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마지막 순간, 한 점 차로 앞서며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힘겹게 거머쥐었습니다.

<녹취> "(리우 가서) 애국가 누가 울리느냐야, 알았지? 아직 끝난 거 아니야."

혹독한 시간을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장혜진은 마침내 4위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양궁 여제로 우뚝 섰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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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혜진, ‘만년 4위’ 아픔 딛고 신궁이 되다
    • 입력 2016-08-12 21:03:27
    • 수정2016-08-12 2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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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양궁에는 세 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장혜진 선수는 그동안 4위 선수란 꼬리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이 아픔을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난 장 선수는 마침내 올림픽 무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장혜진 금메달." 우승을 확정 짓고, 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서도 장혜진의 눈물은 그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벅찬 영광의 순간이지만 장혜진에겐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선발전 과정을 통해서 힘들었던 장면들이 생각나기도 했고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데 눈물이 왈칵 났어요." 런던 올림픽 당시 4위로 아깝게 태극마크를 놓쳤던 기억은 장혜진을 줄곧 괴롭혔습니다. 4년을 기다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에서 6위로 떨어지는 등 순탄치 않은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중간 순위) 6등이라는 걸 보고 포기를 살짝 한 마음도 조금씩 들었어요. 4년전엔 제가 올림픽 나갈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선수라고 느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았나..) 이번엔 더 한발한발 신경쓰면서 더 악착같이 했어요." 결국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마지막 순간, 한 점 차로 앞서며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힘겹게 거머쥐었습니다. <녹취> "(리우 가서) 애국가 누가 울리느냐야, 알았지? 아직 끝난 거 아니야." 혹독한 시간을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장혜진은 마침내 4위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양궁 여제로 우뚝 섰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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