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 제기’ 이기흥 체육회장 사퇴 거부…정부 개혁안 반발

입력 2019.01.31 (21:29) 수정 2019.01.3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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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계 폭력과 성폭력 등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개혁안을 내놓았는데요.

엘리트 체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체육계 비리 근절 대책 발표 이후 처음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

사퇴 여론에 직면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회장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입장은 어떠십니까?) 지금은 '산적한 현안 해결에 전념할 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당초 예정됐던 선수촌장과 사무총장 인선은 미뤄진 대신, 이사회는 정부 개혁안을 집단 성토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 등 정부가 제시한 개혁안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발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함부로 분리하고 폐지하고 이런 것들은 논의의 장이 만들어지면 그때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보자, 그렇게 정리했습니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정부의 '자기반성없는 탁상행정'이라며 개혁안을 반대했습니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 노동조합도 엘리트 스포츠 죽이기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영성/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 노조위원장 :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분리는 곧 다른 경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분리를 반대한다. 탁상공론 속에 죽어 가는 엘리트 체육!"]

이른바 '스포츠 미투'로 촉발된 체육 개혁 요구에 정부가 엘리트 중심 탈피를 선언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갈등이 불거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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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론 제기’ 이기흥 체육회장 사퇴 거부…정부 개혁안 반발
    • 입력 2019-01-31 21:31:49
    • 수정2019-01-31 2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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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계 폭력과 성폭력 등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개혁안을 내놓았는데요.

엘리트 체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체육계 비리 근절 대책 발표 이후 처음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

사퇴 여론에 직면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회장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입장은 어떠십니까?) 지금은 '산적한 현안 해결에 전념할 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당초 예정됐던 선수촌장과 사무총장 인선은 미뤄진 대신, 이사회는 정부 개혁안을 집단 성토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 등 정부가 제시한 개혁안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발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함부로 분리하고 폐지하고 이런 것들은 논의의 장이 만들어지면 그때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보자, 그렇게 정리했습니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정부의 '자기반성없는 탁상행정'이라며 개혁안을 반대했습니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 노동조합도 엘리트 스포츠 죽이기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영성/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 노조위원장 :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분리는 곧 다른 경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분리를 반대한다. 탁상공론 속에 죽어 가는 엘리트 체육!"]

이른바 '스포츠 미투'로 촉발된 체육 개혁 요구에 정부가 엘리트 중심 탈피를 선언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갈등이 불거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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